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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농협금융지주, 글로벌·디지털 부서 신설 등 조직개편 단행

글로벌사업, 지주 임원이 은행 본부장 겸임키로

2016-11-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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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형석기자] 농협금융이 글로벌사업과 디지털금융 관련 부서를 신설하고 조직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농협금융은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고 2017년도 경영계획 및 조직개편안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우선, 농협금융은 글로벌사업은 지주 글로벌전략부, 은행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지주 담당 임원이 은행 본부장을 겸임해 농협금융 차원의 해외 진출 역량을 집중한다.
 
디지털금융은 지주 디지털금융단, 은행 디지털뱅킹본부, 핀테크사업부, 빅데이터전략단을 신설했다. 핀테크·빅데이터 활성화를 위한 조직도 보강한다.
 
은퇴금융은 은행 WM연금부를 신설해 고객은퇴자산 관리 원스탑(One-stop)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이어 금융지주는 그룹 컨트롤 타워 기능을 개선해 자회사 지원을 강화하고, 리스크 검증 조직을 독립시켰다.
 
핵심 자회사인 농협은행은 고객자산관리·CIB 조직을 재편하고, 부실(징후)채권 사후관리와 리스크관리 강화를 위한 인력을 추가로 배치한다. 각 시도별 영업본부는 WM·기업금융 등 영업점 지원 인력을 보강해 현장 중심의 운영체계로 전환한다.
 
농협생명은 장기가치 중심의 경영체질 확보를 위해 사차관리단을 신설한다. 이를 통해 고객-상품-채널 연계 전략 기능을 강화한다.
 
농협손해보험은 법인영업 조직을 확대해 영업 역량을 강화하고 농업인 실익 제고를 위한 농업 정책보험 조직도 보강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초대형 투자은행(IB) 육성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WM부문의 본부 조직과 점포를 정비한다. NH-Amundi자산운용은 해외투자 경쟁력 제고를, 농협캐피탈과 NH저축은행은 영업 조직과 리스크관리 기능 강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한다. 
 
농협금융지주 조직개편도. 자료/농협금융
 
2017년 전략 목표로는 지속가능 경영기반 구축과 사업 경쟁력 제고, 신성장동력 확보, 농협금융 DNA 정립의 4대 중점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지속가능 경영기반 구축을 위해서는 은행과 비은행의 손익비중을 5대 5로 맞춰 내실경영 기반의 수익성을 제고하기로 했다. 이어 미래 위험 대응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통합위기상황분석 시스템을 구축하고, 부실징후 여신 관리를 강화키로 했다. 바젤Ⅲ, IFRS17 등 자본규제에도 선제적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사업경쟁력 제고를 위해선 은퇴 또는 젊은층(YOUTH) 특화사업 등 업권별 핵심 전략을 세우고 자산운용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농협금융 중복고객화와 고객니즈 부합 소개상품 라인업 확충 우량 공동투자 등 기업·투자금융(CIB) 성과 확대도 추진한다.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해외 진출과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해외 진출의 경우 중국 등 아시아에 범 농협 'Value-Chain'을 구축해 현지에 특화된 복합금융·농업금융을 정착시킬 계획이다.
 
ICT분야는 자체 모바일플랫폼인 올원뱅크 등을 활용해 핀테크와 비대면채널 역량을 강화하고, ICT 기업과의 협업과 빅데이터 활용기반을 구축한다.
 
농협금융 DNA 정립을 위해선 조직 효율성을 제고하고 성과 중심의 문화를 구현한다. 이를 위해 현장 중심의 조직 개편과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은 "올해 상반기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 따른 거액 부실의 영향으로 2012년 지주회사 체제 출범 이후 최악의 경영 위기를 맞았으나, 전사적인 비상경영을 통해 빅배스 수준의 거액 충당금을 적립하면서도 지난 10월 누적손익을 흑자로 만드는 등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는 저력을 보여 주었다"며 "올해 위기를 교훈삼아 농협금융이 대한민국 대표 금융그룹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선 2017년이 새로운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농협은행 서대문 본사. 사진/농협은행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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