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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분양권 거래도 '꽁꽁'…'0건' 단지 곳곳

지난달 605건→이달 369건…관망세 이어져

2016-11-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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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건수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가운데 분양권 거래량도 감소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분양권은 11.3부동산대책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정부 대책으로 분양시장이 위축되면서 기존 분양권 거래마저 둔화되는 모양새다.
 
2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정부 대책 발표 전인 지난달 서울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제외) 거래량은 605건이었으나, 이달 들어 현재까지 369건에 그쳤다. 한 달 사이 절반 가까이 거래량이 줄어든 셈이다.
 
광진구는 지난달 65건에서 이달 현재 24건으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이 줄어들었다. 성동구는 지난달 59건에서 이달 29건, 강동구는 56건에서 28건이 거래되는 등 전반적으로 분양권 거래건수가 줄었다.
 
거래건수가 '0건'인 곳도 속출했다. 성동구 금호15구역 재개발 단지인 'e편한세상 신금호'와 강동구 고덕주공4단지를 재건축한 '고덕숲 아이파크'는 지난달 각각 4건과 3건의 거래가 있었지만, 이달에는 단 한건의 거래도 성사되지 않았다.
 
식을 줄 모르던 강남권 아파트의 분양권 거래도 급감하는 모습이다. 서초구는 지난달 31건에서 이달 15건, 송파구는 54건에서 30건 등으로 모두 줄었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와 '반포 래미안아이파크'는 지난달 각각 5건과 6건이 신고 됐으나 이달에는 각각 2건과 1건에 그쳤다.  지난해부터 송파구를 뜨겁게 달궜던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 '헬리오시티'는 지난달 23건의 거래가 이뤄졌지만, 이달 2건에 불과했다.
 
다만, 강남구는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이 끝난 '개포 래미안 블레스티지(개포 주공2단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분양권이 활발하게 거래되면서 이달 들어 37건이 거래되며 지난달 34건을 넘어섰다.
 
송파구 P공인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로 전매제한이 강화되면서 기존 분양권들의 수혜가 예상됐지만, 요즘은 전혀 거래 자체가 없다"며 "당분간은 이 같은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토로했다.
 
여기에 지난 24일 금융위원회가 내놓은 '8·25 가계부채 관리방안 후속조치'로 주택시장은 더욱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금리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잔금의 원금 상환이 의무화되면 투자수요를 중심으로 분양시장의 수요위축은 불가피하다"며 "이번 대책은 내년 분양사업장의 수요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건수가 줄어드는 가운데 분양권 거래량도 감소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건축 중인 개포주공 3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원나래 기자 wiing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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