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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문

금리인상 수혜 은행주, 지나친 기대는 금물

2016-11-2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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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국내 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한 은행 내부. 사진/뉴시스
특히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은행주들이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가 상승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은행주는 올해 들어 약 19% 상승했고 1월20월 저점 대비로는 지난 10개월동안 무려 35% 올랐다. 이와 같은 은행주의 상승세가 연간 기준으로는 3년만의 상승일 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주가가 크게 올랐던 2009년 이후 연간 상승폭이 가장 큰 상황이다.
 
특히 금리 인상 기대감이 은행주를 끌어올리는 가운데, 금리 인상이 완전한 경제 회복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만큼 이러한 상승을 주의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 금리 인상 시기에 은행주가 코스피 상승률을 크게 초과하며 오른 사례가 있어 금리 인상 모멘텀에 따른 은행주 재평가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며 “그러나 이전 금리 인상 시기에는 분명한 경제 회복신호가 있었기 때문에 금리 모멘텀 기대가 컸지만 지금은 다른 상황”이라며 우려감을 내비쳤다. 
 
또한 일각에서는 미 금리 인상이 국내 금리에도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 역시 섣부르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최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상 역시 빠른 속도로 진행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미국 금리에 기댄 국내 금리 상승 기대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이후 은행과 금융주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이른바 ‘트럼프 효과’ 역시 제한적일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가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미국 증시에서도 선거 이후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 등의 은행들이 10% 넘는 상승률을 보이며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 매트 버넷 웰스파고 전략가는 “트럼프가 미국 은행 규제를 줄일 것이라는 기대가 크긴 하지만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은행주들의 가치가 지나치게 올라가고 있다”며 우려감을 나타냈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나친 기대감은 버려야 하나 높은 배당수익률과 2017년 업황 전망이 밝은 점은 중장기적 시각에서는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KB투자증권은 최선호종목으로 밸류에이션이 가장 낮은 하나금융지주(086790)와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은행(024110), 관심종목으로는 DGB금융지주(139130)를 꼽았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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