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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수서고속철 12월 9일 개통…고속철도 경쟁시대 개막

수서~부산 평균2시간30분 소요…수도권 동·남부도 고속철도 생활권

2016-11-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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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수서고속철도(SRT)가 5년 6개월 건설 대장정을 마치고 다음달 승객을 맞이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1년 5월 공사에 착수한 수서고속철도를 오는 12월 9일 개통 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부·호남고속선을 통해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주요 대도시가 고속열차로 연결된다. 기존 KTX와 경쟁체제로 운영되면서 고속열차의 서비스 질이 더욱 좋아 질 것으로 기대된다.
 
수서~부산 구간은 하루 80회 운행되며 평균 2시간30분이 소요된다. 요금은 5만2600원으로 책정됐다. 또 수서~광주송정은 22회 운행, 1시간40분 소요, 요금 4만700원이며, 수서~목포는 18회 운행, 2시간17분 소요, 요금 4만6500원이다.
 
SRT 개통으로 우리 철도역사 117년 만에 처음으로 간선철도 운영에 경쟁체제가 도입 됐다. 운영사인 SR은 10% 싼 운임, 차별화된 승무 서비스 등을 준비하고 있고, 코레일은 할인제도 강화, 운행구간 조정을 추진하는 등 철도사업자 간 서비스 경쟁이 이미 시작됐다.
 
SRT 승무원들이 서울 강남구 수서역을 출발하는 부산행 SRT고객평가단 무료시승행사 열차에 탑승하고 있다. 오는 12월9일 수서고속철도가 개통되면서 고속열차 경쟁체계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사진/SR
 
또한, 수서고속철도는 기존 서울역 중심의 철도 영향권을 수도권 동·남부까지 확대해 별내, 동탄 등 신도시와 전국을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연결한다.
 
수도권 내 선로용량 부족 문제가 해소되고 고속열차 투입도 획기적으로 증가한다. 경부축은 기존 183회에서 256회로, 호남축은 86회에서 128회로 43% 가량 운행이 늘어난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서고속철도 개통으로 주말이면 좌석을 구하기가 힘들었던 상황이 개선되고, 도로교통량도 크게 감소해 전국 각 지역 간의 이동이 훨씬 수월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서고속철도는 국내 최장대 터널인 율현터널을 비롯해 전체 구간의 93%인 56.8㎞가 터널로 이뤄져 있다. 이에 국토부와 사업시행자인 한국철도시설공단은 터널구조물의 안전에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운영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비상상황을 고려해 율현터널(52.3㎞) 구간에 인명 대피용 수직구 16개소 등 총 22개소의 대피로를 마련했고, 다양한 상황을 가정한 비상대응 훈련을 반복 시행해 위기상황 발생 시 대응체계를 확립하는 등 안전관리체계를 확보했다.
 
신규역사인 수서역, 동탄역, 지제역은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고속철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다른 교통수단으로 환승을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시공했다.
 
출발 및 도착역인 수서역은 지하철 3호선·분당선과 환승 연결통로가 한 층에서 바로 연결돼 지하철 이용이 편리한 역사로 만들어졌다.
 
동탄역은 향후 개통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와 역사를 함께 활용하도록 만들어졌으며 국내 유일의 지하 고속철도 역사로 건설됐다. 1호선 지제역사와 나란히 만들어진 고속철도 지제역 역시 수서역과 마찬가지로 환승이 편리하며 경기 남부 지역의 새로운 관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서고속철도 개통을 통해 우리 철도교통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면서 "승차권 예발매 등 서비스 전반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점검·보완해 이용자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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