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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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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먹거리 잡아라'…자동차 전장사업 '치열한 경쟁'

후발주자 삼성전자 본격 돌입…완성차·IT 업체간 주도권 다툼 치열

2016-11-1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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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미국 전자장비 부품업체 하만(Harman)을 전격 인수하면서 업체간 전장사업 경쟁이 더 가속화되는 조짐이다. 자율주행차·커넥티드카 등 IT 기술을 접목한 자동차시장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떠오르면서 글로벌 자동차·IT 기업들의 선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것.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이사회에서 하만의 인수를 의결하면서 본격적인 전장사업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그 동안 모바일·반도체 등의 분야에 집중했던 삼성은 전장사업의 후발주자다. 지난해 12월에서야 전장사업팀을 신설했고 올 7월 중국 전기자동차 업체인 BYD에 약 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하면서 전장사업에 나섰다.  
 
일찍부터 스마트카 부품이 미래 성장동력이라 판단한 LG전자(066570)는 2000년대 후반부터 전장사업을 집중 육성해 왔다. 2013년 7월 독립사업본부로 VC(Vehicle Components) 사업부를 출범, 제품 개발력과 영업력을 키워왔다. 전장사업에 총 4000억원을 투자하면서 인천 청라지구의 연구ㆍ생산기지인 인천 캠퍼스를 자동차 전장부품 전용 생산기지로 육성하고 있다. 또 GM·폭스바겐 등과 자동차 통신 기술을 공조하고 있으며 GM의 볼트 전기차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구글도 커넥티드카를 새로운 사업 기회로 보고 2019년 자율주행차 출시 목표를 내놨다. 자율주행차 X프로젝트를 가동해 지난해 280만km의 시범 주행을 완료했다. 애플 역시 2014년 '타이탄'이란 프로젝트를 가동하면서 직접 디자인한 자동차를 2020년대 초까지 내놓기로 했지만, 최근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의 완성차업체들도 경쟁이 치열하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중국에 빅데이터센터를 설립하고 2020년 초연결 지능형 커넥티드카 출시를 목표로 차랑용 운영체제인 'ccOS' 개발에 착수했다. BMW도 SK텔레콤과 손잡고 5세대(5G) 무선통신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에 나섰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이번에 하만을 인수해 전장사업에서 자율주행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함에 따라 기존 자동차 부품업체 등과 주도권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15일 공개된 BMW와 SK텔레콤의 5G 단말기를 탑재한 세계 최초 커넥티드카 'T5'. 사진/bmw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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