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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표

식품업계, 협력사와 상생 경영 강화

기술 및 노하우 공유 등 새로운 상생 모델 발굴

2016-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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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광표기자] 식품업계가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을 목표로 적극적인 상생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식품업체들은 협력사와의 워크숍이나 포럼 개최, 보유중인 핵심 노하우의 전수, 협력사 및 임직원 대상 교육 프로그램이나 자금 지원 등을 통해 상생 경영에 나서고 있다.
 
오리온(001800)은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한 중소 협력사들의 대금 지급일수를 기존 60일에서 25일로 줄여 지난주부터 지급하기 시작했다. 협력사의 자금 유동성을 높여 회사 운영에 도움을 주기 위한 취지다. 
 
최근에는 ▲협의를 통한 바람직한 계약체결 ▲협력업체의 공정한 선정 기준 ▲하도급 거래 심의위원회 설치 및 운용 ▲하도급 운영에 대한 바람직한 서면 발급 등의 내용을 담은 '하도급 법규준수 4대 실천사항'을 발표하고 이를 이행하기로 했다. 더불어 협력사의 권익 증진을 위한 '표준 하도급 계약서'를 사용하기로 협의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중소 협력사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활동을 통해 상호 존중과 협력 관계를 긴밀히 구축할 계획"이라며 "동반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힘쓰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제과(004990)는 지난 2013년 협력사들과 동반성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뒤부터 2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자금조달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매년 30억원 규모의 설비 대여 및 기술 지원 비용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협력사가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지원받을 경우 대기업의 매출채권을 담보로 금리 우대를 받을 수 있도록 상생 결제시스템을 도입해 운영중이다. 아울러 매년 1억원 규모로 4개 이상 중소기업의 생산성 혁신을 위한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하이트진로(000080)는 2012년 동반성장 선포 이후, 상시 조직인 '동반성장 및 상생협력 추진위원회'를 운영하며 협력사와 동반성장과 상생협력을 실천해오고 있다. 파트너이자 조력자로서, 협력사 임직원들과 자녀를 위한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 중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7일, 아름다운가게 청주신봉점에서 '협력사와 함께하는 즐거운 나눔 바자회'를 개최하며 협력사와 사회공헌을 통한 스킨십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올해로 5번째를 맞은 '나눔바자회'에서는 하이트진로와 협력회사 임직원이 기증한 3600여 점의 물품들이 판매됐으며 총 2500여만원을 아름다운가게에 기부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최근 200여명의 협력회사 대표와 임원들을 초청해 '동반성장 포럼'을 개최했다. 2011년부터 시작된 '동반성장 포럼'은 매년 1회 이상 정기적으로 협력사 관계자를 초청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비즈니스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상호 신뢰를 구축해오고 있다.
 
스타벅스는 또, 정기적인 협력사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거래의 편리성, 대금결제의 합리성, 임직원 친절도, 임직원 청렴도 등에 대해 개선점을 찾고 이를 업무에 적극 반영하는 등, 협력사와의 소통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동반성장이 강조되면서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들이 개발되고 있다"며 "협력사들의 비용 지원 위주에서 사업 경쟁력을 키워주고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모델들이 발굴되면서 더 다양한 상생 모델들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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