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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 무풍지대 골프웨어

골프인구 늘어나며 매출 꾸준히 증가

2016-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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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김영란법 시행 이후 위축될 것으로 우려됐던 골프웨어 시장이 흔들림 없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골프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기능성 골프웨어가 일상복으로 활용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에는 미국 시장 점유율 2위 브랜드 언더아머가 한국 시장에 직진출 하는데다 신규 브랜드 론칭도 다수 예정돼 있어 골프웨어 시장은 더 커질 전망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영란법 시행 이후인 10월 주요 백화점의 골프웨어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0월 골프웨어 매출이 전년동월대비 4.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069960)의 10월 골프웨어 매출도 3.1% 늘었다. 3.3% 증가했던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는 수치다. 
 
백화점 관계자는 "더위가 늦게까지 기승을 부리며 일부 가을 신상품 매출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김영란법으로 인한 매출 영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퍼블릭(비회원제) 골프장의 대중화로 골프인구 자체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접대 여부에 관계 없이 골프웨어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한골프협회가 집계한 국내 골프 인구는 2012년 470만명에서 2014년 531만명으로 증가했다. 비슷한 속도로 증가했다면 올해 골프인구는 600만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백화점에서 골프웨어를 구매하는 소비자의 경우 직접 이용하기 위한 프리미엄급 의류와 용품을 사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김영란법의 영향을 비켜가게 했다. 최근 몇년사이 디자인을 강조한 골프웨어 브랜드들이 잇달아 나오며 신규 수요를 창출한 가운데 골프웨어를 일상복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어 관련 시장의 꾸준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언더아머의 한국시장 직진출을 계기로 프리미엄급 골프웨어 시장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언더아머는 미국 스포츠 의류·용품 전문 브랜드로 미국에서 아디다스를 제치고 시장 2위로 올라서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에서는 골프웨어로 인기가 높다. 
 
지난 2011년 효성(004800) 계열사 갤럭시아코퍼레이션을 통해 국내에 진출한 이후 5년간 89%가 넘는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언더아머가 내년 한국지사를 통해 직접 사업을 펼치면 한층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내년 신규 론칭을 준비 중인 골프웨어 브랜드도 많다. 여성복 지센을 운영하는 위비스는 골프공으로 유명한 볼빅과 손잡고 골프웨어를 선보일 예정이며, 온유어패럴의 트레비스 골프도 내년 론칭을 앞두고 있다. 이 밖에도 컬럼비아, 쉬즈도 골프웨어 론칭을 계획 중이다. 
 
(사진제공=와이드앵글)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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