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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상 첫 순투자국 전환

2016-10-23 18:03

조회수 : 2,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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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재영기자] 중국이 사상 처음으로 순투자국(유출>유입)으로 전환했다. 1~8월 중국 기업들의 해외투자액이 중국에 대한 외국인기업의 투자액보다 322억달러 많았다. 차이나 머니의 활용에 대한 필요성도 커졌다.
 
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가 23일 발표한 ‘최근 중국 기업의 해외투자 동향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올 들어 중국기업의 해외직접투자액(ODI, 금융제외)이 빠른 속도로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동시에 중국 경제를 뒷받침해 온 외국인투자액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올 1월부터 8월까지 중국 기업의 해외투자액은 118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3.3% 급증했다. 이미 지난해 연간 수치(1180억달러)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외국기업의 대중국 투자액(FDI, 859억달러)도 초과했다. 중국 정부가 해외진출 정책의 전면적인 시행에 들어간 2006년(176억3000만달러)에 비해서도 약 10배 증가했다. 특히 내년부터는 해외투자액이 연간 2000억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기업의 해외투자는 대형화되고 세계 최고의 기업을 대상으로 인수합병(M&A)을 진행할 정도로 양적인 성장은 물론 미래 첨단 분야를 겨냥하고 있어 질적인 측면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올 상반기 중국기업들이 진행한 주요 투자건(주요 사례 10건)의 평균 투자액은 21억6000만달러에 달한다. 중국의 해외투자액에서 외국기업에 대한 M&A 금액의 비중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올 2분기 중국 기업의 M&A 중 북미와 유럽 지역이 각각 71.2%, 20.0%를 차지해 전체 투자를 주도했다. 
 
하지만 중국 기업의 대한국 투자는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다. 올 상반기 중국의 한국에 대한 투자액(신고기준, 한국집계)은 7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9.3% 늘었으나, 중국 전체 투자액 증가규모를 감안할 때 미미하다. 때문에 우리 기업들도 ‘차이나 머니’에 대한 보다 면밀한 검토를 통해 제조업은 물론 서비스분야에서 효과적인 활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내 기업이 중국자본을 활용해 중장기적인 연구개발을 강화하면서 1차적으로는 제품력을 높이고, 2차적으로는 중국 내수시장 및 글로벌 시장 진출 시 활용할 수 있다는 조언도 이어지고 있다. 물론 기술 유출 등은 경계 대상이다.
 
최용민 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장은 “중국기업은 해외투자를 통해 선진 기술과 시장을 동시에 품으려는 의도를 갖고 있어 기존의 자원 확보형 단순 투자와는 맥락을 달리 한다”면서 “전통 제조업은 물론 첨단과 서비스 분야에서 자본협력을 강화해 중국은 물론 제3국 시장 진출 시 지렛대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화공그룹(켐차이나)의 세계 최대 농약업체이자 3위 종자업체인 스위스 신젠타(Syngenta)에 대한 인수 건은 그 규모가 430억 달러에 달해 중국 기업의 해외투자 중 사상 최대 사례가 될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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