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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소재·부품 수출 1857억달러…전체 수출 중 절반 이상 차지

지난해 보다 6.9% 감소…무역수지 729억달러 흑자

2016-10-1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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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소재·부품 수출이 올해 3분기까지 전체 한국의 수출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줄어든 1857억달러로 집계됐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6년 3분기 소재·부품 동향'에 따르면 수입은 전년보다 6.5% 줄어든 1128억달러로 무역수지는 729억달러 흑자였다.
 
소재 분야는 화학제품, 금속, 고무, 플라스틱, 섬유 등을 아우르며, 부품 분야에는 전자, 수송기계, 전기, 정밀기기, 컴퓨터 부품 등이 포함된다. 
 
3분기까지 소재·부품 수출액은 전체 수출에서 51.1%를 차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995년 소재·부품의 수출 비중은 34.0%였고 이후 2015년 처음으로 50% 넘어섰다. 올해는 특히 고무와 플라스틱, 컴퓨터 및 사무기기 등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주요 완성차 해외 현지공장의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자동차 부품 원료인 고무와 플라스틱의 수출이 늘었다"며 "3분기 고무·플라스틱 수출은 지난해보다 8.2% 증가하면서 소재 부문 수출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올해 8월까지 완성차의 해외 생산은 291만7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9만5000대보다 10만대 이상 늘었다.
 
소재·부품 수출입 감소세는 2, 3분기를 거치며 조금씩 둔화하는 추세다. 1분기 수출은 전년보다 11.0% 감소했고 2분기 -7.7%에 이어 3분기 -2.1%로 감소폭이 줄었다.
 
월별로도 지난 1월 -15.9%로 최대 낙폭을 기록한 뒤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고 8월에는 2.7% 반등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소재 분야는 1분기와 2분기 감소폭이 -12.0%, -5.1%에 달했지만 3분기에는 0.2% 상승해 증가세로 돌아섰다.
 
고무와 플라스틱 수출을 제외한 다른 소재는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3분기까지 화합물 및 화학제품은 수출이 -6.0% 줄었고, 1차 금속 -8.1%, 섬유 제품 -10.3% 등을 기록했다.
 
부품은 컴퓨터 및 사무기기가 3분기까지 9.5%, 전기기계부품 0.5% 늘었지만 나머지는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부품 분야에서 비중이 큰 전자가 수출이 61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감소했고, 수송기계부품과 일반기계부품도 각각 4.9%, 4.5% 줄었다.
 
지역별로는 중국으로의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3분기까지 수출액은 604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가 줄었다. 산업부는 "중국이 자국산 부품사용 장려와 가공무역 제한정책 등으로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이 둔화되고 있어 수출이 줄어드는 추세"라고 밝혔다.
 
반면 아세안과 일본 지역에 대한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아세안 수출은 베트남 현지 한국 기업에 대한 전자부품 투자 확대로 9월까지 수출은 4.6% 늘어난 305억달러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4월 구마모토 지진으로 일본 완성차 업계가 부품 공급선을 다변화하면서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9월까지 수출액은 9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늘었다.
 
한편 산업부는 다음 달 15일과 16일 이틀 동안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2016 소재·부품-뿌리 산업 주간'을 개최해 관련 산업의 성과를 전시하고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3분기까지 소재·부품 수출이 올해 전체 수출의 51.1%를 차지하며 최고 비중을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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