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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석

잉글우드랩, 코스닥 상장 첫날 주가 ‘롤러코스터’

미국기업으로는 3년만에 국내증시 상장

2016-10-1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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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잉글우드랩(Reg.S)(950140)이 코스닥 상장 첫날 급등과 급락을 보이면서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잉글우드랩은 상장 첫날 주가가 급등과 급락을 오고갔다. 장 초반에는 시초가 8360원 대비 27.99% 오른 1만700원까지 치솟았으나 오후들어 상승폭을 반납한 후 하락으로 전환하면서 급락했다. 결국 시초가 대비 1060원(12.68%) 내린 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급락하기는 했으나 공모가 6000원 대비로는 21.66% 상승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26일과 27일 양일간에 걸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226.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4~5일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350.47의 경쟁률을, 청약 증거금으로는 8831억원이 몰렸다.
 
잉글우드랩은 지난 2004년에 설립된 기능성 기초화장품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ODM(제조업자개발생산) 기업이다. 본사는 미국 동부 지역인 뉴저지주 잉글우드에 소재하고 있다. 엘리자베스아덴, 로레알, 키엘, 로라 메르시에 등 유명 글로벌 브랜드를 포함해 80개 이상의 브랜드들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96억원과 6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3%, 33% 증가했다.
 
증권가는 잉글우드랩이 색조나 한국 시장 진출 등으로 인해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지난해 10월 한국에 자회사 잉글우드랩코리아를 설립해 연구개발, 영업, 제품개발 등 3개 조직을 구성했다.
 
정희진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는 색조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8월 미국 색조공장을 인수했다”며 “내년 한국 생산공장 확보 등을 통해 생산능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 ODM 시장에 진출 등으로 당분간 연평균 30% 내외의 고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950억원과 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33%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향후 동북아시아 화장품 시장의 성장에 따른 수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국내 주식시장에 미국기업이 상장하는 것은 지난 지난 2013년 엑세스바이오(950130) 이후 3년만이다.
 
잉글우드랩이 코스닥 상장 첫날 급등과 급락을 오고갔다. 사진은 잉글우드랩의 코스닥시장 신규상장기념식 모습. 사진/한국거래소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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