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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수

특허 심사 앞두고…'착해진' 면세점

독과점 등 리스크 상쇄 기대

2016-10-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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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면세점이 '착해지고' 있다. 올해 말 신규 특허 심사를 앞두고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신규면세점 도전자들이 저마다 각종 사회공헌활동에 나서며 이미지 관리에 힘쓰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연말 운영 특허 취득을 위해 동분서주 중인 면세점 업계가 각종 사회공헌활동 등 미담사례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7일 태풍 피해 지역에 수해복구 지원 성금 10억원을 기부하고, 지난 12일에는 시각장애아동들을 위한 점자책 1000여권을 기증하기도 했다. 또 청주 중원면세점 등 지방 중소면세점 살리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 같은 행보는 최근 각종 검찰수사와 독과점 논란 등을 상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SK네트웍스(001740)도 최신원 회장이 지난달 28일 멕시코에서 열린 세계공동모금회에서 기부문화를 전파했다는 점을 적극 홍보했다. 또 지난 12일에는 워커힐과 인접한 전통시장인 중곡제일시장에 유커 500명을 초청해 전통문화 체험과 쇼핑 기회를 제공하며 상생의 모습을 보여줬다.
 
추가 특허에 도전하는 신규면세점 사업자들도 지난해 특허 취득 당시 공약을 성실히 이행하는 모습을 적극 어필하며 홍보전에 나서는 모습이다. HDC신라면세점은 지난해 특허를 취득한 용산 1호점의 공약 실천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드래곤 페스티벌' 등 용산전자상가 활성화를 위한 각종 행사를 개최하고 나섰다. 신세계(004170)면세점도 한국은행 앞 분수광장 리뉴얼 사업의 진행 상황을 꾸준히 홍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면세점 입찰 기업들의 재무건전성이 비슷한 수준이어서 상생 등에 대한 점수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같은 이유로 각종 사회공헌활동과 공약을 성실히 이행하는 모습을 경쟁적으로 노출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오른쪽)와 송관휘 중원면세점 대표(왼쪽)가 지난달 22일 지방면세점 상생협력을 위한 경영관리 컨설팅 계약을 체결한 뒤 청주 중원면세점 매장을 돌아보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면세점)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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