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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2016 드림토마토)①'발달장애아에게 꿈을' 무료치료 캠페인 성료

본지·아이토마토한방병원 사회공헌활동 진행

2016-10-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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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뉴스토마토와 아이토마토한방병원이 공동으로 진행한 '2016 드림토마토' 캠페인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2016 드림토마토 캠페인은 저소득층 발달장애 환아 가정에 치료 기회를 제공하고자 펼쳐진 사회공헌활동이다. 국내에서 자폐, 간질 등 발달장애 영유아는 4300여명으로 추정된다. 발달장애는 5세 미만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조기치료를 받으면 발달장애 환아도 정상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제적인 이유나 잘못된 인식 등으로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잖다. 본지와 아이토마토한방병원은 사회취약계층을 지원하고 발달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확대하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실시했다. 
 
7개월 동안 진행된 2016 드림토마토 캠페인이 12일 마지막 환아 치료로 종료됐다. 아이토마토한방병원은 선정된 환아를 치료하고, 본지는 캠페인 홍보를 전담했다. 아이토마토한방병원은 생활보호대상자 여부, 환아 나이(5세 미만) 등을 고려해 2개월간 접수된 수십명의 환자 중에서 환아 3명(4·6세 자폐 2명, 2세 간질 1명)을 선정했다. 
 
아이토마토한방병원은 자폐증, 간질, ADHD 증후군 등을 치료하는 소아 뇌질환 전문 한방병원이다. 김문주 아이토마토한방병원장은 2000년대 국내 최초로 간질 한방치료를 시작한 한방의다. 양한방 합진 병원을 표방하며 2013년 아이토마토한방병원을 설립했다.
 
김문주 원장은 "드림토마토라는 캠페인명은 발달장애로 인해 꿈을 잃은 아이들에게 무료치료 기회를 제공해 잃어버린 꿈을 되찾아주고자 하는 취지"라며 "저소득층 발달장애 환아가 치료 기회에서 배제되는 것이 안타까워 이번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캠페인에 선정된 환아는 보호자와 협의 하에 3개월 동안 아이토마토한방병원의 두뇌발달 치료법을 받았다. 환아 부모들은 아이가 눈맞춤이 또렷하고 의사표현이 원활해졌다고 입을 모은다. 
 
김 원장은 "자폐 환아는 본원의 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해 눈맞춤과 초보적인 의사소통 등 상호작용이 개선됐다"며 "소아 간질 환아는 간질 발생 횟수가 줄어 증세가 호전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 자폐 환아는 다소 산만해 보일 뿐 정상 아이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일 정도로 호전됐다. 자기 의사 표현도 향상된 모습이었다. 간질 환아는 경련 횟수가 크게 감소했다. 이 환아는 하루에도 10~15번씩 경련을 일으키곤 했지만 현재는 하루에 경미한 경련 한두번 수준으로 호전됐다. 신체적 움직임도 소아 3~4개월 정도에서 8개월 정도로 개선됐다. 
 
김문주 원장은 두뇌의 순환장애와 영양장애를 개선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아이토마토한방병원의 치료는 두뇌 면역 강화와 훈련을 접목한 방식이다. 뇌에 고강도의 영양공급을 투여해 뇌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한다. 또한 시각·청각·후각·뇌파 등 감각기관 자극 훈련을 통해 뇌 신경조직의 활성화를 유도한다.
 
환아 부모도 아이토마토한방병원의 치료 프로그램에 만족한다는 말을 전했다. 무엇보다 자폐 아이가 강박적으로 자기 관심사에만 몰입했지만 부모와 소통하기 시작했다는 데 큰 힘을 얻었다고 말한다. 
 
환아 부모는 "캠페인에 선정돼 무료치료 기회를 준 데 감사하다"며 "아이가 호전 증세를 보여 부모로서도 조급한 마음이 사라졌다. 힘이 닿는 데까지 계속 치료를 받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치료를 종료하고나서도 부모의 관심과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그동안 한약 투약과 총 80회의 행동치료를 시행해 일정 수준까지 진전을 이뤘다"며 "내원에서 치료를 받는 시간보다 가정에서 가족과 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꾸준한 케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폐 아동의 치료는 전문가에게 맡기고 정작 부모는 치료 프로그램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적잖다. 아이토마토한방병원은 훈련 프로그램을 부모에게 참여시킨다. 일상 생활에서도 지속적으로 뇌 기능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가정 내에서 환경이 환아의 호전 정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드림토마토 캠페인을 실시할 계획이다. 3명의 환아 치료를 종료하고 다른 자폐 환아 1명을 새롭게 선정했다. 다음 캠페인에선 환아 가정에 도움이 되도록 발달적 놀이치료 과정을 동영상으로 공개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원장은 "환아 가정에 정보를 제공하고자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치료의 기본 과정을 영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며 "어려운 여건에서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캠페인이 발달장애에 대해 조금이라도 사회적 관심을 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부터 자폐에 대해 한계를 긋고 치료를 방치하는 경우가 있다"며 "5세 미만 조기치료를 하면 타인의 도움 없이 정상인처럼 생활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발달장애를 치료할 전문기관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아동 발달장애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형식 이토마토 대표(우)와 김문주 아이토마토한방병원장은 지난 4월 사회취약계층을 지원하고 발달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확대하기 위한 '2016 드림토마토' 캠페인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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