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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수

위기의 백화점 유통, 아웃렛으로 극복

수도권·지방 신도시 중심 공격적 확장 나서

2016-10-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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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미국과 일본 등 해외 백화점업계가 최근 잇따른 폐점과 축소방침 발표로 침체기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백화점업계도 이 같은 위기를 인식하고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아웃렛 점포 확장에 나서고 있다.
 
온라인쇼핑몰에 밀려 오프라인 점포를 잇따라 철수하고 있는 미국·일본 백화점업계의 행보를 지켜보며, 백화점 점포를 늘리는 대신 재고상품의 할인판매가 가능한 아웃렛 점포를 확대하며 온라인에 밀린 유통업계의 위기를 정면돌파하려는 전략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백화점업계는 아웃렛 점포를 중심으로 수도권 신도시와 지방 중소도시에 대형 아웃렛이나 복합형 쇼핑몰을 속속 오픈하고 있다.
 
이 같은 행보는 쇠퇴기를 걷고 있는 미국, 일본과 다소 상반된 모습이다. 미국 전역에 728개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대형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Macy's)는 지난 8월 오프라인 점포 100개를 철수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상당수 고객이 아마존 등 온라인쇼핑몰로 이탈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특히 국내 백화점이 많은 영향을 받았던 가까운 나라 일본도 지난해 2월 이후 무려 11곳에 달하는 백화점이 폐업했거나 문을 닫을 예정인 상태다. 41년 전통의 백화점인 세이부 아사히카와점이 지난달 폐업했으며,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도 세이부 가스카베점이 문을 닫은 바 있다.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미쓰코시 백화점 역시 2017년 2월에 지바점을 폐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현상을 바라보는 국내 백화점업계는 백화점 점포 대신 아웃렛 등 복합쇼핑몰 점포를 늘리며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 중소도시와 수도권 신도시를 중심으로 아웃렛의 수요가 높은 편"이라며 "백화점 점포보다는 아웃렛 점포를 지속 확대해 수도권·지방 고객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내년까지 아웃렛을 중심으로 4~5곳의 신규점포를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서울 가산아웃렛을 비롯해 경기도 의정부, 경남 진주 등에 신규 아웃렛 점포를 오픈한 롯데백화점은 올해 안에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 인근 남악신도시에 1만9834㎡ 규모의 도심형 아울렛 남악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웃렛과 쇼핑몰, 여가시설이 합쳐진 복합쇼핑몰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이 2017년 오픈을 목표로 조성 중인 오프라인 신규점포는 경기도 기흥·원흥·시흥, 전북 군산 등 4곳에 달한다.
 
지난 7월 부지매입을 완료한 용인 기흥점은 내년 하반기에 영업면적 6만6000㎡에 달하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아울렛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원흥점은 이케아 2호점이 들어서는 고양시 원흥지구에 이케아와 한 건물에 출점할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백화점은 2018년에도 경기 양주·의왕에 신규 아웃렛을 세울 예정이다.
 
현대백화점(069960) 역시 아웃렛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면세점사업에도 도전하며 불황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지난해 판교점과 디큐브시티점, 김포 프리미엄아웃렛 등 대규모 점포를 잇따라 선보인 현대백화점은 올해 서울 동대문과 인천 송도 등 주요 상권에 도심형 아웃렛을 출점하는 등 아웃렛 사업을 키우고 있다.
 
신세계(004170)의 경우 올해에만 김해, 하남점을 신규 오픈한 데 이어 올해 말 대구점을 선보이며 올해에만 3개의 신규 점포를 선보인다. 또 기존 서울 강남점과 부산 센텀시티점을 리뉴얼·확장 오픈하며 몸집을 불리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경기도 고양시 삼송동 택지개발지구 일대에 교외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고양삼송'을 오픈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이 올해 8월 오픈한 롯데아울렛 의정부점의 모습. 롯데백화점은 의정부점을 비롯해 올해 총 4곳의 신규점포를 오픈할 예정이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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