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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정

가구·건자재, '스킨십 마케팅'에 풍덩…단순광고에서 '쇼룸'으로

2016-10-0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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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광고에 의존해 제품을 홍보해왔던 가구와 건자재 업계가 최근 들어 고객과의 거리를 좁히는 '스킨십 마케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기존 매장을 체험이 가능한 쇼룸으로 바꾸는 것도 스킨십 마케팅의 일환이다. 
 
스킨십 마케팅은 소비자들에게 단순히 제품을 보여주고 들려주는 것을 넘어 직접 체험시킴으로써 브랜드와의 긍정적인 태도를 형성하게 만드는 마케팅 기법이다. 가구와 건자재 업계가 택한 스킨십 마케팅 수단은 '쇼룸'이다. 업종 특성상 샘플을 제공할 수 없기 때문에 관련 업계는 고객이 직접 전시장을 찾아와 체험하는 방식을 택했다.
 
발빠르게 쇼룸을 확대하고 있는 곳은 한샘이다. 한샘이 전국에 운영 중인 대형 직영매장 9곳을 포함해 한샘키친앤바스 전시장 23곳, 리하우스전시장 5곳은 모두 쇼룸 형태다. 300여개의 대리점도 전시장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 현재 대형화를 빠르게 진행 중이다. 하나의 대형 매장에 기존 대리점주 7~8명이 들어와 영업을 할 수 있게 하는 일명 '표준매장'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케아는 한발 더 나갔다. 지난달 주방식기를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이케아의 제품들로 꾸며진 공간에서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했다. 한국시장에서 주방식기 판매가 2년가량 지연된 만큼 이번 체험 이벤트를 통해 홍보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계산이다.
 
건자재 업계에서는 KCC가 적극적이다. KCC는 현재 전국에 총 16개의 '홈씨씨인테리어' 매장을 열었다. 여기에 PC나 스마트 기기를 통해 인테리어 쇼룸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가상현실(VR) 기술도 접목시켰다.
 
업계 관계자는 "샘플 만족을 통해 고객으로 전환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쇼룸도 같은 전략 중 하나"라며 "다만 타깃 고객의 성향이나 체험의 유형을 잘 파악해 제공해야 한다는 점에서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케아코리아는 다음달 12일까지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헤이집밥(Hej JIPBÖP)’을 운영한다. 사진/이케아코리아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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