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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표

식품업계, M&A 시장 '술렁'

CJ제일제당·동원·매일유업 등 몸집불리기 가속화

2016-10-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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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광표기자] 불황 속 성장 동력이 절실한 식품업계가 M&A 시장에서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097950), 동원그룹, 매일유업 등은 최근 M&A 시장에서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며 몸집 불리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CJ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은 이재현 회장 사면 후 그룹 차원의 투자 확대가 전망되는 가운데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국내외 기업 M&A의 단연 강자로 주목받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 상반기에도 베트남 거주 교포가 운영하는 김치 제조 기업 '온킴'을 인수하며, 베트남 김치사업에 본격 돌입했고, 지난 3월에는 중국 기업인 하이더(Haide)를 360억원에 인수하고 기능성 아미노산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중국 1위 바이오업체 매화생물과학기술그룹에 대한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으나, 인수금액, 거래구조, 조건 등에 대해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되는 쓴맛을 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 바이오 벤처기업 '메타볼릭스'와 생명공학 관련 연구시설과 설비, 지적재산권 등 자산을 인수하며 바이오 시장에서의 M&A에 재시동을 걸었다.
 
CJ제일제당의 M&A 광폭 행보는 남은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M&A를 위한 실탄도 비교적 충분하다. CJ제일제당의 지난해 말 현재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5298억원, 매출채권 1조6232억원, 단기금융상품 1654억원, 재고자산 1조976억원, 기타유동자산 3376억원 등 올해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이 4조119억원 규모나 된다.
 
동원그룹도 최근 거침없는 M&A를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물류회사인 동부익스프레스의 인수 작업을 마무리 중이다. 
 
동원그룹은 동부익스프레스를 포함해 최근 11년간 15개 기업을 인수하며 몸집을 불리고 있다. 이 기간 M&A에 투자한 금액만 1조6000억원이 넘으며 M&A 시장의 다크호스로 통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인수에 성공한 동부익스프레스는 국내 3위 물류회사로, 인수가격은 4700억원대다. 이는 동원그룹 최대 M&A 규모다. 동원그룹은 수산과 식품, 포장재 등 기존 사업과 함께 물류 부문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동원그룹은 2005년 이후 공격적인 M&A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동부익스프레스 인수가 성공하면 최근 11년간 인수한 기업 수는 총 15개, 인수금액은 1조6097억원에 이른다. 
 
유업계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매일유업은 맥도날드 인수에 뛰어들며 하반기 M&A 시장에서 단연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매일유업은 사모펀드 칼라일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맥도날드 인수전에 나섰으며, 경쟁이 예고됐던 CJ그룹의 인수 포기의사에 따라 우선협상자 선정에서 매우 유리한 입지에 서게 됐다.
 
매일유업은 맥도날드 인수를 계기로 소비 감소에 빠진 국내 우유 시장속에서 외식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수익 구조 개선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한국 맥도날드의 인지도를 통한 자사 외식사업 영역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매일유업 컨소시엄은 한국맥도날드의 가치를 약 6000억 원 정도로 파악하고 있으며, 칼라일과 매일유업이 7대 3의 지분 비율로 인수전에 총력을 다한다는 각오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업계가 불황으로 성장 정체에 직면한 상황에서 M&A와 투자 등을 통한 사업 확장은 미래성장을 위한 필수조건이 되고 있다"며 "현금 유동성이 확보된 기업들의 추가적인 M&A 행보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동원그룹이 최근 인수에 성공한 동부익스프레스 화물차량(왼쪽)과 매일유업이 인수를 추진 중인 맥도날드 매장 모습. (사진/각사)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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