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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긴축 리스크에 브렉시트까지…고개 드는 대외 악재

2016-10-0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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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글로벌 긴축 우려감과 함께 영국의 브렉시트에 따른 파운드화 급락 등 대외 악재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5일 금융업계 전문가들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2월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에서도 긴축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 국내 증시의 단기적 불확실성을 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른 우려감으로 이날 코스피는 0.09%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전날 블룸버그통신은 ECB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ECB가 양적완화 종료 이전에 자산 매입 규모를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후 ECB는 “논의한 적이 없는 얘기”라고 해명했으나 달러 가치가 상승하고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하는 등 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우지 못했다.  
 
시장에서는 ECB발 긴축 발작(테이퍼 텐트럼)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채권왕으로 꼽히는 빌 그로스 야누스캐피탈 펀드매니저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ECB발 긴축 발작이 시작되고 있다”라고 우려감을 내비쳤다. 파이낸셜타임스(FT) 역시 이 소식에 대해 미국과 유럽 뿐 아니라 아시아까지 글로벌 증시 우려감을 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미 연준 인사 가운데서도 금리 인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재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가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하면서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심지어 11월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럽에서는 영국이 갑작스럽게 유럽연합(EU)를 탈퇴하는 시나리오인 ‘하드 브렉시트’ 우려감이 커지며 파운드화까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내년 3월까지 브렉시트 협상을 시작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따라서 2070선을 거의 코앞에 두고 있던 코스피가 단기적으로 조정을 겪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대증권은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면서 “미국 기준금리와 ECB의 조기테이퍼링 이슈에 따라 증시에 단기 조정이 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서승빈 흥국증권 연구원 역시 거시 경제 상황이 불안하다고 지적하며 “이럴때는 가격 측면에서 매력이 있는 저평가된 대형주를 통해 거시경제 불안을 극복해야 한다. 에너지 소프트웨어 생활용품 업종들과 흑자전환 할 자본재 업종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유럽중앙은행(ECB) 본부. 사진/뉴시스·AP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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