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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석

브레이크 걸린 미국 자동차 판매… 9월 실적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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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미국 시장의 자동차 판매 실적이 지난달 주춤했다. 지난해 까지 몇년간 꾸준히 판매가 증가한 가운데 지난해 5월부터 실적이 감소하면서 수요가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이다. 
 
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달 24만9795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6% 줄어든 수치다. 재고도 지난 8월 말 72만8213대에서 지난달 말 78만5514대로 늘었다. 
 
포드자동차의 9월 판매는 작년 동월 대비 8.1% 줄어든 20만3444대로 나타냈다. 소매 판매는 늘었지만 렌터카 업체 등에 대한 일괄 판매(Fleet Sale)가 21%나 감소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포드자동차는 "일괄 판매 실적이 올해 초에 몰리면서 9월 실적 감소의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판매 실적은 상승세를 보였다. 도요타자동차의 9월 판매가 1.5% 늘어난 19만7260대에 달했으며 닛산자동차는 12만7797대로 4.9% 증가했다. 도요타와 닛산은 트럭 판매가 각각 13%, 19% 급증하며 실적 개선의 원인이 됐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JD파워는 "자동차회사들의 공급 확대와 각종 혜택 제공에도 지난달 미국의 소형차 판매가 작년 같은 달보다 1% 가량 줄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뉴욕의 한 도요타자동차 판매장. 사진/AP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월 미국의 자동차 판매는 약 140만대로 지난 2월이후 처음으로 150만대를 밑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9월 판매 실적을 기준으로 한 '영업일수 감안 계절조정 연환산'(SAAR)은 1740만~1760만대로 작년 9월 기준의 18000만대보다 줄어든다. 
 
미국의 자동차 판매 속도는 둔화됐지만 급격한 위축은 없을 전망이다. 저금리·저유가·고용증가라는 3가지 요인이 소비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JD파워의 디어드리 보레고 자동차데이터·분석 부장은 "미국 자동차산업이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에 있다는 건 확실하다"면서도 "성장이 둔화된다는 것은 도전에 직면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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