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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희

한화테크윈, 미국 P&W와 손잡고 5조원대 부품 공급 계약

P&W와 싱가포르법인 조인트벤처 운영…지분 30% 인수

2016-09-2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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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한화테크윈(012450)이 세계 3대 항공기 엔진 제작사인 미국 P&W와 손잡고 항공기 엔진부품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테크윈은 22일 미국 P&W와 싱가포르 항공기 엔진부품 생산법인 조인트벤처(JV) 운영 및 GTF(Geared Turbo Fan) 엔진 국제공동개발사업(RSP) 추가 참여를 골자로 하는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화테크윈은 P&W의 싱가포르 생산법인 지분을 30% 인수하게 됐다. RSP(Risk and Revenue Sharing Program)란 항공기 엔진의 개발·양산·에프터 마켓까지 사업의 위험과 이익을 참여 지분만큼 배분해 계약하는 방식이다. 
 
한화테크윈이 P&W의 RSP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이며, 국내 기업이 글로벌 항공기 엔진 제작사의 생산법인 경영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테크윈은 향후 40년간 45억불(약 5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항공기 엔진부품을 P&W에 공급하기로 했다. 한화테크윈 관계자는 "2023년 이후 콜옵션(잔여지분 70% 우선확보권)을 행사할 경우 매출 효과는 총 100억달러(약 11조2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테크윈은 지난해 6월와 12월에 RSP 계약을 통해 각각 17억달러, 38억달러 규모의 엔진부품 공급권을 확보한 바 있다.
 
한화테크윈 관계자는 "이번 계약까지 포함하면 한화테크윈은 향후 40~50년 동안 100억불 이상의 엔진부품 공급권을 이미 확보한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한 RSP 사업에 다시 한 번 참여하게 된 것은 그만큼 글로벌 항공기 엔진 시장에서 한화테크윈의 위상이 강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싱가포르 생산법인 JV에서는 P&W의 최신형 항공기 엔진인 GTF 엔진의 핵심 구성품 중 팬블레이드 부품과 고압터빈디스크를 생산할 예정이다. 팬블레이드는 터빈에서 발생된 회전력으로 공기를 밀어내 엔진의 추력을 발생시키는 부품이며, 고압터빈디스크는 고압터빈의 축과 터빈블레이드를 연결해 연소가스 에너지를 회전력으로 변환시키는 부품이다.
 
두 부품은 엔진 제조사와 일부 RSP 업체들만이 생산해 온 핵심부품으로 한화테크윈은 이번 조인트벤처 운영을 통해 고부가 엔진부품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신현우 한화테크윈 대표는 "지난 40년간 축적해 온 제조 역량을 이번 조인트벤처 합작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한 번 인정받게 됐다"며 "P&W, 롤스로이스 등 세계적인 항공 기업들이 진출해있는 싱가포르를 해외 거점으로 삼아 항공기 엔진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화테크윈이 합작하기로 한 P&W 싱가포르 생산법인 전경. 사진/한화테크윈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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