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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

(떠오르는 스마트시티)② 한국형 실리콘밸리 꿈꾸는 고양시

스마트시티 모델도시 선정 이후 잰걸음…"지속가능한 실증단지 조성할 것"

2016-09-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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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올 상반기 스마트시티 모델도시로 선정된 고양시가 국내 최고의 스마트시티 모델 도시 조성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마트시티 구현에 핵심이 되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극 활용한 첨단 단지 조성은 물론 시민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한 공급자와 수요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고양형' 스마트시티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26805면적에 1027000여명이 거주하는 고양시는 대표적 서울 인근의 베드타운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지난 5월 국토교통부와 손잡고 행복주택을 스마트시티로 업그레이드 시키겠다는 발전계획 수립 및 합의를 통해 동력을 얻은 고양시는 저소득층에 맞춰진 기존 행복주택의 개념을 첨단 시스템으로 개선해 국내는 물론 수출형으로도 정립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고양시는 그 첫발로 'IoT 실증 서비스 적용을 통한 시민 체감·참여형 도시 문제해결'이라는 슬로건 아래 스마트시티 구현에 나섰다개방형 스마트시티 플랫폼을 활용해 도시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IoT기반의 융·복합 서비스를 발굴하고 시민들이 참여하는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 지속가능한 실증단지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고양시는 국내 최고의 스마트시티 모델 도시 조성을 위해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극활용한 첨단 단지 조성은 물론 시민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은)고양시 전경 사진/고양시
 
고양시는 이를 위한 스마트시티 5대 전략을 내걸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장점을 흡수해 '고양형' 스마트시티 추진전략을 비롯한 컨트롤타워와 종합추진팀 구성을 통한 단계적·체계적 추진, 단순 실적을 위한 신규지역 스마트시티 개발이 아닌 구도심과 신도심을 연계한 개발 등이다.
 
이밖에 최소 비용 투자를 통한 최대 효과를 위해 교통과 안전, 시민소통 관련 인프라를 활용해 기투자 시설 최대 활용과 시민과 전문가 참여를 유도한 협치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시티가 도시문제 해결방안으로 떠오른 만큼 실증대상 선정 후 문제를 발굴하고 실증 부지와 시설물을 확보, 관련 데이터를 공개하는 것을 시작으로 플랫폼 역시 개방해 실제로 도시에서 제공되는 서비스와 연동할 예정이다.
 
해당 과정은 단순 시차원에서만 진행하지 않고 실증단지내 입주기업 사업을 지원하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할 수 있는 시민참여형 서비스 역시 발굴할 계획이다. 이를통해 도출된 성과는 품질관리와 활성화를 위해 구성된 자문단이 구체적으로 분석해 시민들에게 홍보, 재참여를 유도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게 된다.
 
시범사업 서비스별 실증 대상 지역도 구체화된 상태다. 일산 호수공원을 중심으로 환경보안등, 안심분수, 스마트 호수 관리 서비스 등 스마트 공원 환경 서비스를 비롯해 어린이집 10곳의 미세먼지를 자동으로 측정하는 안심 어린이 교육과 공원일대 대기질을 모니터링하는 스마트 도시환경 서비는 스마트도시 환경 서비스를 책임진다.
 
또 장항IC와 킨텍스IC 일대에는 주정차 감지센터를 설치해 안심 주차 서비스를 돕고, 시내 버스정류장 200여개의 대기 환경 지수 측정을 통해 교통 관련 인프라를 구축한다1차적으로 실증단지가 구축되면 고양 청년 스마트타운과 일산 테크노 밸리 등으로 범위를 확산해 한국형 실리콘 밸리를 구축하고 나아가 고양시 전역으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국형 실리콘 밸리는 고양시가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해 가장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다. 고양시를 대표하는 대형 전시관 킨텍스 일대 82부지에 들어설 고양일산 테크노밸리는 16000억원의 신규투자와 1900여개의 기업유치, 18000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기대되는 고양시의 핵심사업이다.
 
첨단산업을 비롯해 교육과 주거, 문화 등을 총망라한 미래형 자족도시 조성의 표본이 될 뿐만 아니라 주변 K컬처밸리, 방송영상문화콘텐츠밸리, 고양청년스마트타운 등과 연계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어 연결성이 중시되는 스마트시티 모델에 접합하다는 평가다.
 
스마트시티 구현에 필수적인 사물인터넷(IoT)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국내 3위 규모의 이동통신사 LG유플러스와의 협약도 체결했다. 고양시와 유플러스는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한 사업 발굴과 조사·연구, 소프트웨어 개발과 시제품 테스트 환경 등 운영 지원, IoT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중소기업 발굴·육성 등 전 분야에서 협력해나갈 계획이다.
 
고양시가 유플러스와 스마트 도시환경, 우리동네 쾌적지수, 안심주차 등 스마트시티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고, 이 과정에서 개발되는 서비스로 확보되는 모든 공공데이터는 실시간으로 시민과 공유하는 식이다.
 
최성 고양시장은 "새로운 도시개념으로 떠오른 스마트도시 구현을 위해 많은 시범도시들이 계획을 내세운 가운데 킨텍스 주변으로 구성되는 고양시의 사업은 추진목표가 아닌 확정된 사업이라는 점에서 경쟁력이 더욱 두드러지는 상황"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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