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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청년일자리 혁신’ 캐나다 사회적기업서 찾아

‘테크노폴 앵귀스’ 낡은 철도공장 재생해 사회적경제기업 입주

2016-09-11 13:59

조회수 : 6,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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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세계 사회적경제 3대 도시 중 하나로 꼽히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서울의 청년일자리를 혁신하기 위한 해법을 찾아 나섰다.
 
7박9일 일정으로 북미지역을 순방 중인 박 시장은 지난 9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다수의 사회적기업이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있는 대표적 기술산업단지인 ‘테크노폴 앵귀스(Technopol Angus)’를 정책시찰했다.
 
이날 정책시찰은 다양한 사회적경제 현장 중에서도 서울시가 고민하고 있는 청년, 도시재생, 환경 등의 도시문제를 지역자원과 연계해 극복한 현장을 경험하고 구체적인 해법을 찾기 위해 이뤄졌다.
 
이날 박 시장은 중고 컴퓨터를 기증받아 다시 사용가능한 재생 컴퓨터로 손질해 되파는 사회적기업인 ‘인서테크(Insertech)’를 방문했다.
 
인서테크는 비행청소년이나 학교중퇴자 등 사회에서 소외된 청년들에게 컴퓨터 분해·수리 등을 맡겨 사회 복귀를 돕는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들 청년들은 심리상담사, 사회복지사, 훈련교관 등의 도움으로 최저임금을 받으며 26주간 직업교육을 받고 대부분 학교로 돌아가거나 재취업하고 있다.
 
1998년부터 1000여 명의 청소년들이 이곳에서 교육을 받았고, 이곳을 거쳐 간 중고기기들은 15만여대에 이른다.
 
운영비의 55%는 정부 보조금, 나머지는 재생 컴퓨터 판매수익으로 충당하고 있으며, ▲청년교육 ▲컴퓨터 폐기 방지 ▲빈곤층 컴퓨터 보급 등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이어 박 시장은 인서테크가 입주해 있는 테크노폴 앵귀스 일대를 시찰했다.
 
테크노폴 앵귀스는 100여 년 전 지어진 거대한 철도공장의 뼈대를 그대로 둔 채 지난 1989년 내부를 개조해 현재 수십 개의 중소규모 사회적경제 기업이 입주해 있다.
 
한 때 최대 1만2000명이 다니던 몬트리올 공장은 산업 쇠퇴에 따라 종사자가 1000명 수준으로 줄어들며 결국 폐업이 결정됐고, 이 부지를 절반으로 나눠 한쪽은 주택단지, 다른 쪽은 산업단지로 개발하게 됐다.
 
산업단지 개발 초기 자본조달에는 CSN(퀘벡노동조합)의 사회연대기금이 주도했고, 몬트리올시는 공원, 자전거도로, 진료소 등 공공시설의 제공으로 주거복지 균형을 맞췄다.
 
현재까지 약 1500명의 지역 주민 고용 창출효과를 거뒀으며, 주변에 공원과 어린이집, 농장과 같은 주민생활시설이 들어서면서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기술산업단지로 발전했다.
 
특히, 박 시장은 테크노폴 앵귀스를 둘러보며, 단지를 조성하기까지 10여년간의 지역개선사업 추진과정에서 이해관계 갈등을 조정·극복한 노하우에 관심을 가졌다.
 
박 시장은 “인서테크와 테크노폴 앵귀스는 더 좋은 삶과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신뢰와 협동을 바탕으로 더불어 일하자는 ‘사회적경제’의 기본가치를 추구하는 성공적 사례”라며 “사회적경제를 선도적으로 이끌어가는 현장 속에서 서울이, 전 세계가 고민하고 있는 도시문제의 해법을 찾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현지시간 지난 9일 캐나다 몬트리올의 언더그라운드 시티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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