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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 IFA서 조용한 행보

유럽 동요 없어…삼성, 파장 확산될까 언급 자제

2016-09-0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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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16이 열리고 있는 독일 베를린, 옥외 대형 광고판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이 포함돼 있다. 사진/삼성전자
 
[독일 베를린=뉴스토마토 이재영기자] IFA가 치러지는 독일 베를린.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인 만큼 글로벌 홍보 및 세일즈의 주무대로 활용되지만, 갤럭시노트7은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전 마련된 전시장이나 옥외 대형 광고판과는 달리 미디어에 대한 노출 등은 자제하며 본국의 파장을 최소화하는 모습이다.
 
IFA가 열리기 하루 전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폭발 문제로 리콜 발표가 있었지만 현장 분위기는 별다른 동요가 없었다. 다음날 개막과 함께 갤럭시노트7은 삼성전자 부스에서 기어S3, 기어360, 기어VR 등 다른 IT 디바이스들과 함께 전시됐다. 진열대 주위엔 많은 관람객들이 모였다. 배터리 이슈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사람이 대부분이었고, 알아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 눈치였다. 한 독일인 관람객은 “디자인과 방수·방진 기능 등이 만족스럽다”며 “리콜 조치를 했다고 하니 독일에선 결함 없는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사 이튿날 갤럭시노트7을 안내하는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배터리 문제에 대해 먼저 문의해온 관람객은 없었다”고 했다. 
 
갤럭시노트7 리콜로 유럽 판매는 지연됐다. 독일 최대 통신사인 도이치텔레콤이 8월 말 재고를 주문했다가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케팅 차질 등에 따른 손실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9월2일부터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었다. 갤럭시노트7 출시를 기다려온 현지 소비자들도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유럽 현지 마케팅에 차질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지만 제품이 출시된 다음 문제가 생겼다면 부담이 훨씬 컸을 것”이라며 “통신사 측에서도 완벽한 제품이 준비되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현지 언론에서도 갤럭시노트7의 리콜을 크게 다룬 기사는 없었다. 삼성전자 독일 홈페이지에서도 갤럭시노트7에 대한 홍보는 계속됐다. 도심 내 설치된 대형 광고판에도 갤럭시노트7이 포함돼 있다. 다만, 그외 마케팅 활동은 제한적이다. 유럽 출시를 앞두고 IFA를 통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한 시기임을 감안하면 극히 소극적이다. 삼성전자는 IFA 기간 중 열린 여러 마케팅 행사에서 갤럭시노트7에 대해선 언급조차 삼갔다. 홍보 이벤트는 TV,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에만 집중됐다. 국내에서 터진 리콜 소식이 현지에까지 확산될까 미디어에 대한 노출 또한 최소화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당분간 광고판 등으로만 갤럭시노트7을 알리며 이번 사태가 마무리될 때까지 숨죽일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신제품의 부품 결함은 다른 업체들도 이전에 발생한 경우가 많았다”며 “배터리 문제는 수주일 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유럽에선 출시 되기 전 빠른 조치를 취한 것이 오히려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독일 베를린=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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