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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욱

아프리카TV, 광고 성장 통해 'BJ 리스크' 극복?

2016-09-0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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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아프리카TV(067160)가 광고 매출 증가를 통해 주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프리카TV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37억원을 기록,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381억원, 74억원이었다. 각각 전년 동기보다 23%, 69% 늘어난 수치다. 최근 개인 방송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독점적 국내 점유율을 보유한 아프리카TV는 이와 같은 미디어 환경 변화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서수길 아프리카TV 대표이사. 사진/뉴스1
 
하지만 음란, 욕설, 범법 행위 등으로 연일 말썽을 일으키는 일부 BJ들로 인한 'BJ 리스크'가 걱정거리다. 여성들의 신체를 몰래 찍어 개인방송을 했던 남성 BJ는 지난 5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또 별풍선 수익을 위해 시속 180km 이상 달리며 난폭운전을 했던 남성 BJ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다. 높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데다가 성장 가능성도 높지만, BJ들에 대한 통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 아프리카TV에 대한 투자를 주저하게 되는 요소로 작용했다.
 
그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아프리카TV가 광고주들의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광고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아프리카TV가 'BJ 리스크'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인지가 관심사다.
 
한상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프리카TV 콘텐츠 광고를 중심으로 게임 및 비게임 광고주들의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콘텐츠 광고는 아프리카TV의 플랫폼 특성을 잘 살린 차별화된 광고로 향후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으로는 PPL, 중간광고 등의 다양한 광고 상품이 출시되며 광고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아프리카TV는 일단은 'BJ 리스크'를 떨쳐버리는 모양새다. 지난 2월12일 1만9600원까지 떨어졌던 아프리카TV는 우상향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2일 아프리카TV는 3만750원에 마감했다. 2월 당시와 비교하면  56.88% 상승했다.
 
김한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아프리카TV는 조만간 모바일 프리롤 광고를 도입할 예정이며, 이외에도 이용자와의 소통을 매개로 한 콘텐츠 광고 도입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갖출 것"이라며 "다양한 광고 상품 도입에 따라 현재 25%에 불과한 광고 매출은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고효율 광고 플랫폼으로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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