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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호

(인터뷰)“틱장애, 뇌기능 불안정 해소 침·한약 병행 치료 가능”

틱장애 한의학 치료 전문 이시형 지혜나무한의원 원장

2016-08-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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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틱이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빠르고 반복적으로 근육을 움직이거나 음성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한다. 운동틱의 흔한 증상으로는 눈 깜빡이기, 코 찡긋거리기, 입 씰룩이기, 얼굴 찡그리기, 머리 움직이기, 어깨 움츠리기, 손이나 팔 움직이거나 꺾기, 다리나 발 움직이거나 꺾기, 근육 긴장하기 등이 있다.
 
음성틱 증상으로는 기침소리 내기, 킁킁거리기, 입맛 다시는 소리 내기, 의미 없는 말이나 단어 반복하기 등이 있다. 이러한 틱 증상이 1년 넘게 지속되면 만성틱 장애로 진단하며, 특히 운동틱과 음성틱이 함께 있으면서 증상이 1년 넘어가면 뚜렛증후군으로 진단한다.
 
한방으로 틱을 치료하는 지혜나무한의원 이시형 원장을 만나 틱장애의 여러 증상과 한의학적 치료법을 들어 봤다.
 
 
- 틱장애에 흔히 공존하는 정서적인 문제들이 있나요?
 
▲ 틱장애에 흔히 공존하는 문제들에는 강박,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불안, 우울, 학습장애 등이 있습니다. 강박장애는 틱장애에 가장 흔하게 동반되는 문제로 공존율은 20-60%에 이르며, 특히 뚜렛증후군의 경우 50-90%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ADHD와의 동반 유병율도 40~60%에 이릅니다. ADHD가 동반되는 학령기 아동의 경우, 주의력부족, 충동성, 학업 부진과 같은 증상들이 틱장애와 상호 악순환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아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불안장애 역시 틱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동이 일반 이이들보다 훨씬 높은 발병율을 보입니다. 틱은 불안, 스트레스에 의해 그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므로 불안장애가 동반되는 경우에는 틱이 재발되는 사이클이 더욱 빈번할 수밖에 없습니다.
 
- 틱장애 아동의 치료 시기는 언제가 좋은가요?
 
▲ 틱이 발생한지 1년 이하의 잠정적 틱장애는 아이의 틱을 지적하지 않고 가만히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1년 이상의 만성 틱장애의 경우, 틱 증상의 빈도, 강도 복잡성이 시간을 두고 점차 심해지는 경우나, 틱 이외에도 ADHD, 강박, 불안, 우울, 학습장애 등의 공존문제가 있는 경우, 틱 증상으로 인해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아이의 자존감, 학교생활, 기타 사회생활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뚜렛증후군의 경우에는 반드시 조기에 집중치료가 필요합니다. 틱을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는 경우 학교생활에 지장을 받을 수 있고, 아이의 자존감에도 많은 상처를 남깁니다. 특히 사춘기가 지나 성인 틱장애로 이어지는 경우에는 사회생활에 큰 불편을 야기합니다.
 
- 틱장애의 한의학적 치료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립니다.
 
▲ 틱을 유발하는 뇌기능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체질과 증상에 따라 한약과 침치료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틱증상을 한의학적 의미의 심장, 간장의 기능과 연결하여 치료합니다. 특히 잘 놀라거나 불안하고 예민한 아이의 경우 심장의 기운을 보강하거나 넘치는 열을 제거하는 치료를 합니다. 한편으로 과도한 긴장과 스트레스로 간장의 기운이 뭉치게 되면 이를 풀어주는 치료를 통해 기혈 순환을 조화롭게 합니다. 한방치료와 더불어 뇌기능자기조절훈련과 같은 신경학적 두뇌훈련을 겸하게 되면 뇌기능의 불균형을 해소하여 장기적으로 틱 재발을 최소화하는 두뇌환경을 조성할 수 있습니다. 특히 불안, 우울, ADHD 학습장애과 같은 동반문제가 있는 경우에 더욱 좋은 치료효과를 보입니다. 만 10세 이상의 아이들이나 성인의 경우 적절한 인지행동치료를 병행 스스로 틱을 잘 조절하도록 합니다.
 
- 틱장애 아동을 둔 부모님이나 성인 틱장애 환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틱장애는 한의학적 치료로 충분히 개선 가능한 질환이라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안전하고 효과가 좋은 한의학적인 치료로 틱장애 아동이나, 성인 틱장애 환자, 그리고 보호자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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