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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혁

'하위권' 삼성, 3할 타자 빈곤에 신음

지난 시즌 7명에서 올 시즌은 최형우 1명

2016-07-1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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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8위에 처져있는 가운데 부진의 원인으로 3할 타자의 급격한 감소가 꼽히고 있다.
 
야구에서 3할 타율 타자는 10승 선발 투수와 더불어 정상급 선수를 판단하는 지표인데 삼성에는 현재 프로야구 전체 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최형우(0.360) 외에 3할 타자가 없다. 구자욱, 박한이, 조동찬 등이 기록상으로는 3할을 넘기고 있지만 부상으로 1군에서 이탈해 규정 타석(소속팀 경기 수x3.1)을 못 채운 상황이다.
 
투수 왕국이라 불렸던 삼성은 그에 못지않게 강력한 타선을 자랑하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짠물 마운드'와 더불어 찬스마다 꼬박꼬박 점수를 뽑아내는 경제적인 야구를 했다. 특히 지난 시즌 삼성은 팀 타율이 3할(0.302)을 돌파하는 경이적인 기록을 써내기도 했다. 구자욱(0.349), 채태인(0.348), 이승엽(0.332), 박석민(0.321), 최형우(0.318), 이지영(0.305), 박한이(0.300) 등 7명이나 지난 시즌 3할 타율을 넘었다. 하지만 채태인이 넥센으로 떠나고 박석민이 NC로 이적하면서 타선이 한층 엷어졌는데 그 공백을 메우지 못하는 분위기다. 올 시즌 삼성은 팀 타율 7위(0.285)에 머물러있다. 득점권 타율 역시 9위(0.275)에 내려앉아 허덕이고 있다.
 
삼성의 이러한 타격 부진은 최근 프로야구가 겪고 있는 '타고투저' 흐름과도 반대되는 모습이다. 프로야구 전체로 보면 지난 시즌 3할 타자는 28명이나 나왔다. 2014시즌에는 31명이나 3할 타율을 넘기면서 직전 시즌보다 2배 가까이 3할 타자가 불어났다. 2010년 이후 매 시즌 평균 15명 내외에 불과했던 것과 2006 시즌 3할 타자가 5명에 그쳤던 것에 비교하면 그 수가 크게 늘어났다. 
 
야구계에서는 선수들의 체계적인 웨이트 트레이닝과 발전한 장비 등을 타고투저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예전에는 150km 이상의 강속구 투수가 나오면 타자들이 타격에 애를 먹었는데 요즘은 공이 아무리 빨라도 제구가 되지 않으면 강속구 투수도 맞아 나가기 일쑤다. 외국인 투수들 역시 국내 상위권 타자들의 타격 기술이 결코 미국이나 일본보다 떨어지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강타선을 자랑했던 삼성의 올 시즌 타격 부진은 하위권에 있는 팀 순위를 대변하고 있다. 3할 타율이 과거보다 흔한 상황에서 그만큼 손해보고 있는 셈이다.
 
임정혁 기자 komsy@etomato.com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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