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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운

수협은행, 12월 출범 앞두고 '분주'

연계영업 강화·내부조직 개편 등…"공적자금 상환 주력할 것"

2016-06-1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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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정운기자] 수협은행이 올 12월 단독 법인 출범을 앞두고 분주한 모습이다.
 
자체 2금융권과의 연계영업 강화와 내부조직 개편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오는 12월 법인 분리를 앞두고 연계영업을 통한 영업채널 확대 및 내부조직 개편을 통해 시장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수협은행이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이유는 예금보험공사로부터 받은 1조1581억원 규모의 공적자금을 상환해야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수협은행 관계자는 "12월 단독 법인 출범과 동시에 오는 2028년까지 공적자금 전액상환을 목표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영업 활성화를 위한 방편으로는 기존 점포영업 뿐 아니라 타 금융업권과의 연계영업을 강화해 내실있는 수익구조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수협은행은 지난 2월 웰컴저축은행과 대출상품에 대한 연계영업을 시작으로 지난 3월 KB캐피탈과 중금리대출에 대한 연계영업 업무제휴를 맺으면서 2금융권과의 영업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신사업 발굴을 위한 내부조직 개편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기존 조직을 유지하면서 추가로 원활한 부채상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신사업 동력 확보를 위한 조직개편을 진행하고 있다"며 "다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맞게 내부적인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수협은행은 최근 '미래창조실'을 추가로 설립하고 은행의 비전 수립 및 가치체계를 정립해 나가는 역할을 맡도록 조직 부서를 개편했다. 
 
이번 신설된 미래창조실은 앞으로 100년 수협은행의 전략과 신사업, 미래먹거리 발굴, 성과주의 등 조직 문화혁신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비전 및 경영전략 수립 마련을 위해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12월 출범 전 세 차례에 걸쳐 공적자금 상환을 위한 영업방향과 조직 구성을 위한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상황에서 앞서 농협중앙회가 금융지주를 분리하면서 은행,증권,보험 등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시장에 나선 반면 수협은행만으로는 시장 경쟁이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 보험, 증권, 캐피탈 등 매각협상을 위한 금융사 매물이 시장에 나온 상황인 만큼 수협은행이 인수자로 나설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수협은행 관계자는 "현재 은행을 단독 분리하면서 공적자금 상환에 집중을 해야할 시기이기 때문에 인수합병을 통한 사업확장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협은행이 올 12월 단독 법인 출범을 앞두고 분주한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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