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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훈

역사를 품은 정동, 그 길을 걷자

역사 공간 개방과 다양한 문화 공연으로 27·28일 진행

2016-05-16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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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5월 마지막 주말 밤 '제3회 정동야행 축제'가 열린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정동야행 축제가 '컬처 나이트(Culture Night)'라는 제목으로 오는 27·28일 이틀간 열린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오는 27일 오후 7시 박원순 서울시장과 나선화 문화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덕수궁 중화전 앞에서 개막식을 갖고 밤에 꽃피는 정동 문화시설, 정동 역사를 함께 걷다, 거리에서 펼쳐지는 공연 등 6가지 테마로 진행된다. 
 
행사기간 동안에는 정동 일대 덕수궁과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시립미술관, 정동극장 등 29곳이 밤늦게까지 일반 시민에게 개방된다. 
 
특히 평소에 개방하지 않는 성공회 성가수녀원은 27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일반시민 80명에게 공개된다. 구는 오는 18일까지 정동야행 홈페이지에 신청을 받고 무작위로 추첨해 23일 발표할 예정이다. 덕수궁 석조전 대한제국 역사관도 이틀간 각각 오후 6시, 7시 총 4회에 걸쳐 개방한다. 구는 19~20일 정동야행 홈페이지를 받아 회당 20명씩 선정해 특별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축제기간에는 정동 주변 문화시설들의 입장료가 대폭 인하된다. 지난해 3월 개관한 국내 최대 피큐어박물관인 '토이키노'는 입장료를 50% 할인해 성인과 어린이 입장료를 각각 6000원, 4500원에 판매한다. 
 
세실극장에서는 비언어 퍼포먼스 뮤지컬 '파이어맨' 공연을 기존 4만원에서 1만원으로 할인한다. 이밖에 밀랍인형 전문박물관 '그레뱅 뮤지엄'은 1만3000원, NH아트홀 라이브 국악 뮤직표 '판타스틱' 공연은 2만8000원~4만2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축제에서는 시민들의 귀를 즐겁게 하기 위한 덕수궁 고궁음악회도 펼쳐진다. 27일 오후 7시30분 덕수궁 중화전 앞에서는 '봄여름 가을 겨울'이란 제목의 콘서트가 열린다. 콘서트에서는 어떤 이의 꿈, 브라보 마이라이프, 한잔의 추억 등 주옥같은 노래를 감상할 수 있다. 28일 오후 7시30분에는 금난새가 지휘하는 뉴월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고궁음악회가가 진행된다. 아울러 덕수궁 돌담길에서는 매시간 총 15회에 걸쳐 버스킹 공연이 펼쳐진다.
 
체험부스와 정동 문화시설에 대한 설명이 담긴 스탬프북에 야간개방 시설 7곳 이상에서 스탬프를 찍어오는 시민에게는 아트캘리그라피 기념 증서를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된다. 정동극장 야외마당에서는 김묵원 작가가 음악과 영상을 활용해 직접 현장에서 동양화를 그리는 '라이브 드로잉아트'가 펼쳐진다. 
 
정동 탐방 프로그램인 '다 같이 돌자 정동 한 바퀴'에 참여하면 90분 동안 구 러시아공사관, 정동제일교회 등을 둘러보며 전문해설사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고 사전 신청을 받아 총 1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최창식 중구구청장은 "지난해 5월과 10월에 열린 정동야행 축제에는 무려 19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왔다"며 "봄의 정동은 매우 아름답고 근대문화유산이 몰려있는 정동에서 밤늦도록 멋과 추억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동 야행(夜行)'축제가 한창인 지난해 10월30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길 대한성공회 성가수녀원이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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