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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진

캠코, 해운업체 구조조정 지원 나선다

5년간 1조 규모 선박펀드 조성…선박 신조 지원도 검토 중

2016-04-2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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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매년 1000억원의 유동성을 지원해 5년 동안 총 1조원 규모의 '선박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정책금융기관 간 '선박 신조 지원프로그램' 계획도 새롭게 마련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27일 '2016년 업무설명회'를 통해 해운사의 유동성을 지원하고 이자비용을 줄여주는 차원에서 선박펀드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반은행들이 선순위로 1000억원을 지원하고, 캠코가 나머지 1000억원을 후순위로 제공해 매년 총 2000억원의 선박펀드를 5년간 유지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캠코는 구조조정기금 운용시한이 만료된 이후에도 자체 재정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선박펀드 사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말 캠코는 5개 해운사의 선박 7척을 매입하는 식으로 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김장권 캠코 투자금융부 부장은 "현재 해운업 경기가 좋지 않아 가격 협상력이 떨어진 상태"라며 "시장이 제 기능을 하고 있지 못하는 상황에서 선박이 외국 투자자에게 헐값에 팔리는 일을 막아야 한다는 업계의 요구가 있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국내 시중은행들은 해운업의 위험도가 높기 때문에 사실상 신규대출을 취급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만기 연장도 여의치 않아 배를 팔아 대출금을 갚아야 하는 일도 발생하고 있어, 선박펀드 사업을 결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캠코는 이 선박펀드가 활성화되면 선박업체 채무상환이 이뤄져 금융회사의 자산건전성이 제고되고 조선·철강 등 관련 산업으로 부실이 전이되는 일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캠코는 선박 신조 지원프로그램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공사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KDB캐피탈 등 정책금융기관 간 초대형 선박 신조 지원 프로그램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경열 캠코 금융구조조정본부 상임이사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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