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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훈

서울시, 구룡마을 개발사업 본격 추진

임대·분양 결합 단지 조성, 주민공람 재실시

2016-04-0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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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서울시가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 공공임대·분양 결합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오는 2018년 1월 착공을 예정으로 총 26만6304㎡ 규모의 부지에 주거용지 12만1165㎡(45.5%), 도시기반시설용지 13만4461㎡(50.5%), 의료·연구용지 1만678㎡(4.0%)로 구성하는 구룡마을 개발사업을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결합 단지 개발 계획은 SH공사가 아파트 4개 단지를 직접 건설하고 2개 단지는 민간에 택지를 매각하는 방식이 검토된다.
 
시는 또 주민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주민공람을 이달 7일부터 21일까지 실시한다. 공람 내용은 확정된 사항이 아니고 추후 사업 진행 과정에서 수정될 가능성도 있다.
 
이번 개발은 획일적인 중고층 아파트에서 벗어나 양재대로변은 도시 대응형 고층아파트로 건설하고 대모산과 구룡산 인접지역은 자연 대응형 저층 아파트로 건설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가 발표한 개발계획안에는 거주민 재정착과 커뮤니티 활성화 방안, 사회적·경제적 배경이 다른 구성원들이 함께 모여 사는 소셜믹스 원칙을 적용한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주변 일대 토지에는 기존 지형을 입체적으로 고려해 도로, 공원 등 도시기반시설과 주거단지를 배치할 예정이다. 재활용센터, 마을공방 등 주민 공동이용시설은 공유 거점으로 활용해 지역주민 일자리와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이용된다. 
 
그동안 시와 강남구는 구룡마을 개발 방식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일부 환지방식을 주장한 서울시와 전면 수용·사용방식을 주장한 강남구의 갈등으로 이로 인해 구룡마을은 지난 2014년 8월4일 도시개발구역 지정이 해제되기도 했다. 
 
시는 구룡마을 주민의 생활안정을 보장하고자 이번에 강남구의 '수용방식' 요구를 받아들여 개발계획 결정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대·분양 결합 단지로 조성되는 무허가 판자촌 구룡마을 일대 조감도. 사진/서울시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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