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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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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뉴스토마토 산업1부 김진양입니다.
30대그룹 신규 사외이사 10명 중 4명 관료 출신…선호도 감소

동부·현대차·삼성서 비중 높아…재계·학계 등 전문가 영입 확대

2016-03-2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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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30대 그룹이 올해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하면서 관료 출신을 줄이고 재계와 학계 등 전문가 그룹의 비중을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그룹별로는 동부(012030), 현대차(005380), 삼성의 사외이사 비율이 높았고 SK(003600)·포스코(005490)·한진(002320) 등 9개 그룹은 관료 출신 사외이사를 한 명도 두지 않았다. 
 
23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올해 30대 그룹 94개 상장 계열사 사외이사진에 새롭게 합류한 125명의 이력을 전수 조사한 결과 전체의 40.8%인 51명이 관료 출신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새로 선임된 사외이사 127명 중 60명(47.2%)이 관료 출신이었던 것에 비하면 9명 줄었다.
 
자료/CEO스코어
 
관료가 줄어든 대신 학계(34명, 27.2%) 와 재계(20명, 16%) 출신 등 전문가그룹이 54명으로 8명 늘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3.2%로 관료출신을 넘어섰다. 다만 사외이사에서 전문가 그룹의 비중이 80%에 이르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수준에는 못 미쳤다. 
 
관료 출신 사외이사들이 몸담았던 전직 정부기관은 청와대와 검찰, 법원 등 사정기관 출신이 각각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국세청·관세청 등 세무당국 출신이 11명(8.8%)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 부처 출신이 올해 선임된 전체 관료 출신 사외이사의 70% 수준에 달했다.  
 
그러나 부처별 부침이 나타났는데, 청와대 출신의 경우 지난해 총 21명에서 박근혜 정부 집권 4년차인 올해는 절반 가까이 줄었다. 반면 국세청과 관세청 출신은 지난해 6명에서 올해는 11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그룹별로는 동부그룹이 2명의 사외이사를 모두 관료 출신으로 뽑아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5명 중 4명을 관료 출신으로 선임한 현대자동차가 80.0%로 2위를 차지했고, 삼성이 9명의 사외이사 중 7명(77.8%)을 관료 출신으로 채워 3위에 올랐다. 
 
이밖에 롯데와 두산(000150), 신세계(004170)도 71.4%를 기록해 관료 출신 비중이 높았다. GS(078930), 현대중공업(009540), CJ(001040), 현대백화점(069960), 동국제강(001230)도 신규 사외이사 절반이 관료 출신이었다.
 
하지만 관료 출신 사외이사를 두지 않은 기업도 9개나 됐다. SK는 7명의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했지만 관료 출신이 한명도 없었다. 포스코, 한진, 금호아시아나, 대림도 2~4명의 사외이사를 뽑았지만 관료 출신이 포함되지 않았다. OCI(010060), S-Oil(010950), KCC(002380), 미래에셋등 4개 그룹도 1명의 사외이사를 비관료로 선임했다. LG(003550), 영풍(000670), LS(006260)는 관료 출신 비중이 20% 수준으로 낮았다.
 
신규 선임된 관료 출신 사외이사들 중에는 거물급 인사들도 많았다.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삼성전자(005930)롯데쇼핑(023530)의 신규 사외이사로 동시에 선임됐다. 
 
김성호 전 법무부 장관은 오리콤(010470), 천성관 전 서울중앙지검장은 두산건설(011160), 정병두 전 인천지검장은 LG유플러스(032640)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과 김창록 전 금감원 부원장은 각각 현대중공업과 한화의 사외이사로 영입됐다. 세무당국 출신 중에서는 국세청 국장을 지낸 김영기 세무법인 티앤피 대표가 현대건설(000720)현대홈쇼핑(057050) 사외이사를 겸하게 됐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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