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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곤

'걸음걸이'로 범인 추적…인체치수 정보 맞춤형으로 확대

국표원 '한국인 인체지수 조사사업' 활용성 강화

2016-03-1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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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와 몸무게, 비만 정도 등 한국인의 인체지수를 파악하는 '한국인 인체지수 조사사업(Size Korea)'의 영역이 더욱 확대된다. 올해부터는 걸음걸이에 대한 내용도 추가해 범죄 수사에 활용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14일 '한국인 인체치수조사 사업(Size Korea)'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협력하고 보행자 입체형상을 측정하는 사업을 새롭게 시작한다고 밝혔다. 
 
국표원은 최근 범죄수사에 보행방법으로 범인을 추적하는 '법보행'이 활용됨에 따라 연령대별로 보폭길이, 관절의 각도, 발의 압력 등을 입체형상으로 측정하는 사업을 새롭게 시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표원은 국립재활원과 공동으로 고령자와 장애인의 신체동작범위를 분석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제품개발, 생활공간 설계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표원은 이동기기, 자세보조기구, 재활기구, 보조로봇 등의 제품과 생활공간 설계에 필요한 인체정보가 담겨 있는 지침을 개발해 관련 업계에 보급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인체지수조사 사업 결과 처음 조사를 시작한 1979년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 국민 체형이 상당부분 서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세에서 69세 사이 전 연령대에서 평균키가 커졌고, 특히 30∼34세 사이 남자는 7.6cm 커진 173.7cm, 여자는 6.5cm 커진 160.2cm로 신장 변화가 가장 컸다. 
 
30대 이후 성인 남자의 절반은 비만으로 나타났고 여성은 35세 이후에 30% 이상이 비만으로 조사됐다. 국표원은 서구화된 식생활을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국표원은 이 같은 체형 변화와 관련된 사업도 지원한다. 청소년의 신체조건과 교육환경 변화 등을 고려한 '가변형 책걸상', 모자·헬멧 등 머리영역 제품의 설계를 위한 맞춤형 지침 등을 개발하기 위한 인체정보 관련 전문기관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통해 산업계를 지원해나갈 방침이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시대·연령대별 남자(왼쪽)와 여자의 키 변화. 자료/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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