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은 7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공관위 독립성을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자신이 최고위에 참석해 공천과 관련된 내용을 이야기하면 공관위의 독립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앞으로 자신을 부르지 말라는 의견을 전달한 것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최고위 참석 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시간이 없어 내 입장만 이야기하고 왔다”며 “앞으로 부르지 마라. 그걸 분명히 밝히고 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다른 게 아니고 내가 최고위 가서 이러저러하게 이야기하면 우리 독립성이 문제가 된다. 여기는 독립된 기관이야 누구도 여기에 대해서 압력 넣는 건 용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오늘은 처음이니 내가 예의 차원에서 하는데 앞으로는 부를 일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김무성 대표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는 “그런 이야기까지 해야 되냐”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또 2차 경선지역 및 단수·우선추천 지역 발표와 관련해 “당분간은 그런 거 없다. 왜냐면 심의가 돼야 하는데 면접하느라 시간이 없어 그래서 조금 있어야 한다”며 “속도 조절할 처지가 못 된다. 속도가 안 나서 걱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킬러공천' 발언과 관련해 “그거는 최대한 공모를 하는 거니깐 일단은 신청을 받아봐야 안다”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김무성 대표를 만난 뒤 당사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