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차현정

P2P 금융대출 인기…"대안투자처 부상"

어니스트펀드·8퍼센트·빌리·펀다 등 대출상품 속속 출시

2016-02-21 12:55

조회수 : 2,227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P2P(Peer-to-peer) 금융 모델이 개인 대 개인 거래를 넘어 개인 대 기업 투자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어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다. P2P 대출은 자금이 필요한 우량 신용자에게 개인 투자자가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직접 자금을 투자하는 금융 서비스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P2P 금융기업들은 최근 저마다 차별화한 대출상품을 출시해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들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대출자와 투자자를 연결하고 금융 빅데이터를 사용한 정교한 신용평가방식을 통해 우량 대출자를 선별하는 방식으로 목표 투자금액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한다.
 
지난 16일 P2P 금융기업 어니스트펀드는 핸드메이드 마켓플레이스 서비스 아이디어스와 손잡고 2억원 규모의 스페셜 투자상품(만기 12개월, 금리 연 9%)을 출시했다. 모집된 자금은 아이디어스의 모바일 플랫폼 개발 및 마케팅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아이디어스를 서비스하는 김동환 백패커 대표는 "어니스트펀드와의 스페셜 딜을 통해 투자자에게 아이디어스 할인 쿠폰을 지급함으로써 입점해 있는 공예 작가들의 판매 수익에도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P2P 금융업체 8퍼센트는 지난해 7월 카셰어링 회사 쏘카와 P2P 크라우드펀딩을 진행, 연 4.5% 이자의 12개월 만기 대출상품을 출시했다. 총 4회에 걸쳐 13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함으로써 반복적으로 쏘카를 알리는 효과를 거뒀다. 쏘카 펀딩 상품에 투자하면 월 1회 1시간 쏘카 무료 이용권을 받을 수 있어 쏘카는 이를 통해 잠재 고객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P2P 금융업체 빌리는 작년 9월 막걸리 전문점 월향의 광화문점 오픈을 위해 2억원 규모의 P2P 크라우드펀딩(만기 36개월, 금리 연 5%)을 실시해 모집 금액을 훨씬 웃도는 3억3100만원을 모았다. 이에 힘입어 같은 해 11월 2차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한 바 있다.
 
소상공인 대출을 전문으로 하는 P2P 금융업체도 있다. 지난해 4월 출범한 펀다의 대출 1호 상점인 샐러디는 6개월 동안 대출금 500만원을 모두 상환했다.
 
P2P 금융기업과 기업 간에 이루어지는 P2P 대출은 상호 협업을 통해 상생 모델을 구축하고 동반 성장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투자자를 통한 입소문 효과와 투자 리워드를 제공함으로써 잠재적 고객 확보에도 용이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의견이다.
 
서상훈 어니스트펀드 대표는 "P2P 금융기업의 설립 취지에 맞게 은행 대출에서 어려움을 겪었던기업과 소상공인 등에게 저금리의 사업자금 마련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지속적인 노출로 홍보 효과까지 누릴 수 있어 법인기업들의 참여가 늘고 있는 추세"며 "P2P 금융기업과 벤처기업이 상생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상호 보완적인 투자 기회를 계속해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P2P 금융기업 어니스트펀드는 핸드메이드 마켓플레이스 서비스 아이디어스와 손잡고 2억원 규모의 스페셜 투자상품(만기 12개월, 금리 연 9%)을 출시했다. 어니스트펀드는 오는 3월 P2P 금융시장 최초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을 예정이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 차현정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