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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영

"시대정신의 북극성"…정치권 신영복 교수 추모 이어져

2016-01-1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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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세상을 떠난 고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에 대한 정치권 인사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서울 구로구 성공회대학교 내에 마련된 신 교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방명록에 "선생님의 더불어 정신을 늘 간직하겠습니다"는 글을 남겼다.
 
문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신영복 선생님은 대선 패배에 누구보다 아파하시고, 다 함께 정권교체 꼭 해내자고 격려해주셨던 분”이라며 “선생님이 제게 써주신 '처음처럼'과 노무현 대통령에게 써주신 '우공이산'은 저의 마음가짐이 됐다”며 애도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페이스북에 “혼돈과 좌절의 시대에 선생님의 고요하고 엄숙한 가르침이 더욱 절실해 질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페이스북에서 “시대정신의 북극성이 졌습니다. 시대의 방향을 가르켜 준 나침반, 시대의 스승을 잃고 웁니다. 다시 주신 말씀에서 '처음처럼' 시작하겠습니다”고 말했다.
 
노회찬 전 의원은 “나무의 나이테가 우리에게 가르치는 것은 나무는 겨울에도 자란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겨울에 자란 부분일수록 여름에 자란 부분보다 더 단단하다는 사실입니다”는 생전 고인의 글을 페이스북에 남기기도 했다.
 
홍익표 더민주 의원은 페이스북에 “선생님께 허락받고 4년 전 국회의원 당선과 함께 명함에 ’평화로 가는 길은 없습니다. 평화가 길입니다‘는 글을 실었다”는 인연을 소개했다. 홍 의원은 “선생님께서 바라시고 당부하셨던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더 노력하는 것이 유지를 받드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손혜원 더민주 홍보위원장은 “지난 여름 고인의 마지막 토크콘서트에 갔을 때 힘들어하던 모습에 몰래 눈물을 훔치며 무대 뒤로 가서 선생님을 만났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또한 고인의 빈소를 찾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선생님 앞에 하염없이 앉아 추억에 잠깁니다”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트위터에서 “뵐 때마다 늘 그 깊고 따뜻한 눈으로 부족한 저 자신을 비추어 주시곤 했었다”며 “혼돈과 좌절의 시대에 선생님의 고요하고 엄숙한 가르침이 더욱 절실해 질 것”이라고 고인을 기렸다.
 
정청래 더민주 의원도 트위터에 “진보와 보수를 뛰어넘는 이 땅의 지성이셨습니다. 명복을 빕니다”는 글을 남겼다.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도 “시대의 아픔을 온 몸으로 겪은 지성인,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고 고인을 기렸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홍익표 더민주 의원이 4년전 국회의원 당선과 함께 명함에 실은 고 신영복 교수의 글. 사진/홍익표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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