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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관

현대중공업 임금협상 연내타결…조합원 59% 찬성

2015-12-2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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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남궁민관 기자] 현대중공업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28일 최종 노조 조합원 총회 찬반투표에서 가결됐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 올해 임금협상 역시 최종 마무리됐다.
 
이날 열린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에는 총 조합원 1만7134명 중 88.31%인 1만5131명이 참가했으며, 이중 58.78%인 8894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는 40.49%인 6127명, 무효는 0.56%인 96명, 기권은 0.08%인 14명이었다.
 
이번 잠정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동결(호봉승급분 2만3000원 인상) ▲격려금 100%+150만원 ▲자격수당 인상 등 임금체계 개선 ▲성과금 지급 기준 개선 ▲사내근로복지기금 20억원 출연 ▲특별휴가 1일(1월11일) 등이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6월 25일 첫 교섭을 가진 이후 6개월여에 걸쳐 총 43차례의 교섭을 진행했으며, 노사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연내 타결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었다.
 
하지만 조합원들 사이에서 회사가 2년 연속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 더 이상 임협에 시간을 소모하면 안 된다는 인식이 형성되면서 올해를 삼일 앞둔 이날 극적 연내타결을 이뤄냈다.
 
특히 현대중공업 노사는 장기간 끌어온 이번 임금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향후 노사관계 불안이라는 불확실성을 털어내고 새해에 흑자 달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게 됐다는 점에서 기대를 드러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임협 타결은 조합원들이 회사의 절박한 상황과 진정성을 이해해준 덕분"이라며 "이제 노사가 한마음으로 새해 경영계획 달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금협상 조인식은 오는 30일 오전 10시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임단협 노사 잠정합의안 찬반투표가 치러진 28일 오후 울산시 동구 현대중공업 본사 체육관에서 노조원들이 개표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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