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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10명 수상 영예…이승엽 최초 10회째 수상

2015-12-08 19:15

조회수 : 7,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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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예의 2015시즌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확정됐다. 이승엽(39·삼성라이온즈)이 역대 최초 10회째 골든글러브 수상자로서 삼성을 너머 한국 야구의 전설 반열에 확고히 오른 가운데, NC가 4명으로 최다의 현역 선수가 황금 장갑을 받은 구단이 됐고 두산이 3명으로 뒤를 이었다. FA(자유계약선수)의 자격을 얻은 유한준의 이적 덕분에 KT도 1명이 황금 장갑을 받은 팀으로 기록됐다.
 
'2015년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8일 오후 더케이(The-K)호텔 서울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화려하게 진행됐다.
 
'2015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본상 부문별 수상자 명단 및 기준. 정리/이준혁 기자
 
외야수·내야수 수상자, 차점자 대비 득표 압도
 
본상 중 먼저 진행한 외야수 시상선 김현수(27·두산베어스), 나성범(26·NC다이노스), 유한준(34·KT위즈)이 호명됐다.
 
김현수는 올해 141경기에 나서 '167안타(28홈런) 121타점, 타율 3할6푼2리'를 기록하며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고, 나성범은 올해 144경기 모두 출전하며 '184안타(28홈런) 135타점, 타율 3할2푼6리'의 준수한 성적을 냈으며, 시즌 후 FA의 자격을 얻어 팀을 옮긴 유한준은 올해 넥센 소속 선수로 139경기에 출전해서 '188안타(23홈런) 116타점, 타율 3할6푼2리'를 기록했다.
 
유효표 총 358표 중 김현수가 317표(득표율 88.5%)로 가장 많은 표를 받았고, 247표의 나성범(〃 69.0%)과 228표의 유한준(〃 63.7%)가 뒤를 이었다. 4위인 이용규가 84표(〃 23.5%)를 받으면서 1~3위 득표 선수는 쉽게 결정됐다.
 
올해 133경기에 나서 '126안타(3홈런) 50타점, 타율 3할7리'의 성적을 낸 김재호(30·두산베어스)는 프로 데뷔 이후로 처음 골든글러브 수상 경험을 했다. 110표(〃 30.7%)를 받은 김하성이 맹렬히 추격했지만 김재호는 과반인 188표(〃 52.5%)를 받아 영광의 순간을 맞았다.
 
김재호는 "올해 너무나 감사한 일들이 많았다. 2015년을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를 정도로 많은 감사를 해야할 것 같다"고 말한 후 "오랜 시간 이 상을 기다렸고 주전 유격수가 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한 결과를 올 한 해 다 받을 수 있게 된 것 같아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227표(〃63.4%)의 에릭 테임즈(29·NC다이노스)는 2위인 박병호 대비 곱절 득표로, 221표(〃61.7%)를 받은 야마이코 나바로(28·삼성라이온즈)는 2위인 정근우보다 3.5배 득표로 외국인 최초 1·2루수 부문 수상의 기록을 남겼다. 
 
테임즈는 올해 142경기에 나서 '180안타(47홈런) 40도루 140타점 130득점, 타율 0.381, 출루율 0.497, 장타율 0.790'을 기록하며 타격 4관왕(타율, 득점, 출루율, 장타율)을 달성했다. 앞서 테임즈는 2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MVP·최우수 신인선수 및 부문별 시상식'서 최우수선수(MVP)가 되기도 했다. MVP를 받고 골든글러브를 받지 못하는 비극은 없었다.
 
나바로는 올해 140경기에 나서 '153안타(46홈런) 137타점, 타율 0.287'로 홈런 2위, 타점 3위의 빼어난 기록을 남겼다. 
 
3루수 부문은 시즌 후 FA가 돼 팀을 이적한 박석민(30·NC다이노스)이 받았다.박석민은 삼성 선수로서 올해 135경기에 나서 '144안타(26홈런) 116타점, 타율 3할2푼1리'를 기록하며 꾸준한 타격의 실력을 보여줬다.
 
박석민은 "삼성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류중일 감독님 감사합니다"라며 눈물의 소감을 전한 후 "김경문 감독님께 배운다는 설렘이 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모범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음 시즌 각오를 밝혔다.
 
개인 통산 10번째 골든글러브를 받으며 한국 최다 수상자 지위를 확고히 한 이승엽(39·삼성라이온즈)가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승엽, 역대 최초 골든글러브 10회 수상 영예
 
포수 부문에선 올해 132경기에 출전해서 '144안타(20홈런) 93타점, 타율 0.326'을 기록한 양의지(28·두산베어스)가 지난해에 이어 포수 부문 수상자가 됐다.
 
양의지는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두산의 주전 포수로 팀 우승을 적극 이끌고, 지난 달 열린 국제대회인 '2015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에서도 주전 포수로 활약하며 대한민국이 초대 우승국으로 등극하는 혁혁한 공을 세웠다.
 
2루수와 함께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6:1) 투수 부문에선 에릭 해커(32·NC다이노스)가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해커는 올해 31경기에 등판해서 '19승 5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하며 NC의 가을야구 진출에 큰 공헌을 했다. 해커는 올해 KBO리그 다승 선두는 물론 승률 또한 1위(0.792)에 오른 바 있다.
 
지명타자 부문에선 이승엽이 사상 최다인 10회 골든글러브 수상(1루수 7회, 지명타자 3회)의 대기록을 만들었다.
 
올해 한국 나이로 마흔인 이승엽은 122경기에서 '156안타(26홈런) 90타점, 타율 0.332'의 녹슬지 않은 성적을 보였고, 지난 6월3일 포항 롯데전에서 KBO리그 첫 400홈런과 함께 11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한꺼번에 달성하는 기쁨을 느꼈다.
 
이밖에 페어플레이상은 차우찬(28·삼성라이온즈)이, 골든포토상은 8월9일 LG전에서 임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환호하는 모습이 역동적인 포즈로 선정된 유희관(29·두산베어스)이, '사랑의 골든글러브상'은 평소 기부와 봉사 활동을 하던 강민호(30·롯데자이언츠)가 받았다. 유희관은 수상자 전통답게 당시 상황을 고스란히 재연해 많은 관객에게 웃음을 자아냈다.
 
골든포토상을 받은 유희관(29·두산베어스)가 8월9일 LG전에서 임훈을 삼진으로 돌 려세우고 환호하는 모습이 역동적인 포즈를 재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골든글러브 수상자 리스트
 
▲투수=에릭 해커(NC)
 
▲포수=양의지(두산)
 
▲1루수=에릭 테임즈(NC)
 
▲2루수=야마이코 나바로(삼성)
 
▲3루수=박석민(NC)
 
▲유격수=김재호(두산)
 
▲외야수=김현수(두산), 나성범(NC), 유한준(kt)
 
▲지명타자=이승엽(삼성)
 
▲공로패=김인식 감독(2015 WBSC 프리미어12 감독), 박종철 심판(2015 WBSC 프리미어12 심판)
 
▲감사패=염태영 수원시장(10구단 KT위즈 유치 공로), 최양식 경주시장(KBO 유소년 야구대회 유치 공로), 부산정보고등학교 외 8개교(야구팀 창단 사유)
 
▲페어플레이상=차우찬(삼성)
 
▲골든포토상=유희관(두산)
 
▲사랑의 골든글러브상=강민호(롯데)
 
▲수비특별상=오지환(LG)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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