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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웅

정의선 부회장, 현대삼호重 보유 현대차 주식 184만주 매입

현대차 "안정적 경영 및 주주가치 훼손 방지 차원"

2015-11-1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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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강진웅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현대삼호중공업이 갖고 있던 현대차 주식 184만6150주를 매입했다.
 
현대차(005380)와 현대삼호중공업은 10일 현대삼호중공업이 보유한 현대차 주식 226만5000주 중 184만6150주를 정 부회장이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거래는 장 마감 후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이뤄졌다. 주당 가격은 이날 현대차 종가 16만2500원이고, 전체 매매대금은 2999억9937만원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사진/ 현대차그룹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9월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현대차 주식 316만4550주를 매입한 바 있다. 이번 추가 매입으로 정 부회장은 총 501만7145주(2.28%)의 현대차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양 사는 이번 거래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현대삼호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차 지분 중 일부를 매각하기로 결정했고, 정 부회장이 매수 의사를 보이면서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우호지분인 현대삼호중공업 보유 현대차 지분이 제3자에게 넘어간다면 현대차의 안정적 경영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주가에도 영향을 주게 돼 주주가치 훼손 우려도 있어 직접 인수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 부회장의 이번 지분매입은 순수하게 안정적 경영과 주주가치 훼손 방지를 위한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 부회장이 주식을 직접 매수하게 된 것은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신규순환출자 금지 규정으로 현대차 지분을 추가로 취득할 수 없기 때문에 이뤄졌다. 현대차의 자사주 매입은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상 대량물량 일괄 인수가 불가능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신규순환출자 금지 규정에 의해 계열사들이 주식을 매입할 수 없어 자금 여력이 되는 정 부회장이 매수에 직접 나섰다"고 설명했다.
 
강진웅 기자 multimovie7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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