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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급성 어깨통증' 석회성 힘줄염, 여성이 남성 두배

지난해 진료인원 10만명…매년 10%씩 늘어

2015-10-2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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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석회성 힘줄염 환자가 2010년부터 5년간 연평균 10.3%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어깨 석회성 힘줄염으로 인한 건감보험 진료 인원이 2010년 7만여명에서 지난해 10만여명으로 늘었다고 22일 밝혔다.
 
성별에 따른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10.1%)과 여성(10.3%)이 비슷한 추이를 보였으나, 지난해 기준 진료 인원은 여성(7만593명)이 남성(3만3345명)보다 2.1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 환자가 2만408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인구 10만명당 환자 수도 50대(497명)에 정점을 찍고, 60대부터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다만 남성은 60대에서 10만명당 환자(326명)가 가장 많았다.
 
여성 환자의 비중이 높은 이유에 대해 김성훈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석회성 힘줄염이 내분비 계통 질환과의 연관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현재까지 연구 결과로는 생리 불순으로 치료받은 여성에서 발생 빈도가 높으며, 여성 호르몬이 병의 경과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화학적 종기’로도 불리는 어깨 석회성 힘줄염은 어깨 힘줄 조직에 석회가 침착돼 급성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질병으로, 과도한 어깨 사용으로 인한 힘줄의 산소 부족이 발병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는 방사선이나 초음파 검사를 통해 발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김 교수는 “대부분의 환자는 보존적 치료로 큰 호전을 얻을 수 있으나 증상 호전이 없는 경우 초음파를 보면서 주사바늘을 이용해 석회를 잘게 부수는 방법, 체외충격파 기구를 이용하는 방법 등이 있다”며 “다양한 치료에도 지속적인 통증을 호소하는 석회성 힘줄염의 경우 최근에는 관절경 수술로 힘줄에 침착된 석회를 제거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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