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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FIFA, 내년 2월 새 회장 선출…정몽준 출마 사실상 '불발'

2015-10-2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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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겸 국제축구연맹(FIFA) 명예부회장의 FIFA 회장 도전이 사실상 무산됐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겸 국제축구연맹(FIFA) 명예부회장. 사진/뉴스1
 
스위스 취리히 지방법원은 정 명예회장에 대한 국제축구연맹(FIFA) 윤리위원회의 징계인 향후 6년 자격 정지가 부당하다면서 집행정지를 요청한 정 명예회장의 이의신청을 21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기각했다. 절차상 문제가 없었고 개인의 권리를 침해한 징계도 아니란 게 취리히 지법이 기각을 결정한 사유다.
 
더불어 FIFA는 20일 오후 스위스 취리히에 열린 임시 집행위원회를 통해 당초 예정대로 내년 2월26일 열릴 예정인 총회에서 제프 블라터 현 회장을 대신할 차기 회장을 선출할 것이라고 결정했다. 이날 회의는 FIFA 윤리위원회부터 90일 징계를 받은 블래터 회장을 대신해 이사인 하야투 아프리카축구연맹(CAF) 회장이 진행했다.
 
이로써 FIFA 회장 입후보는 예정대로 오는 26일 마친다, 향후 6년의 자격 정지 징계가 최종확정된 정 명예회장의 차기 FIFA 회장 도전은 사실상 무산됐다.
 
도미니크 스칼라 FIFA 임시 선거위원회 위원장은 집행위원회에 회장 선거 절차에 대한 보고를 통해 "회장 선거에 입후보하려는 사람은 정해진 시간에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면서 "축구와 관련한 활동이 일시적이든 영구적이든 금지된 후보의 서류는 금지 결정이 여전히 유효하고 집행되는 이상 처리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의 차기 FIFA 회장 선거 출마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플라티니 회장은 징계 전에 출마 서류를 제출했고, 지난 8일 FIFA 윤리위원회로부터 받은 자격 정지 징계가 90일 뿐이기 때문이다. 내년 1월 징계 해제 이후 2월 선거 출마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FIFA 윤리위는 지난 8일 조사 비협조와 각종 윤리적 태도 등의 조항을 적용해, 정 명예회장에게 자격 정지 6년과 10만스위스프랑(한화 약 1억2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윤리위는 당초 정 명예회장이 2022년 한국 월드컵 유치전 과정에서 7억7700만달러(한화 약 9184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축구 발전을 위해 쓴다는 서한을 축구관계자들에게 보낸 데 대해 15년 자격 정지(외견상 이익 제공), 윤리위 비판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추가 4년의 자격 정지를 구형한 바 있다. 도합 19년이나, 판결은 달랐다.
 
정 명예회장은 윤리위 징계 직후 "차기 FIFA 회장선거의 유효성과 공정성이 크게 훼손된 것을 우려한다"며 "FIFA 윤리위의 악의적 제재를 바로잡고자 스포츠중재재판소(CAS)를 포함한 모든 법적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나 취리히 지법은 FIFA의 손을 들어줬다. 정 명예회장은 아직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았지만 항소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FIFA 집행위는 FIFA 개혁위원회가 중간 보고서를 통해 FIFA 회장의 연령을 74세, 임기도 최대 12년으로 제한하자는 예비 개혁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최종 개혁안에 대해 오는 12월2~3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차기 집행위원회 회의에 제출해줄 것을 권고했다. 이 최종 개혁안은 내년 2월 FIFA 총회에서 보고될 예정이다.
 
FIFA 집행위는 FIFA 윤리위원회가 자체 판단에 따라 조사하는 각종 사건에 대해 더욱 많은 정보를 대외 공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FIFA 윤리규정 36조를 개정하기로 했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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