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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재용

(맞짱)내실 다진 중견사들, 분양시장서 '두각'

2015-10-0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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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인지도에서 대형건설사들에게 밀리던 중견건설사들이 그동안 공공택지에서 입지는 물론, 차별화된 특화설계 등을 바탕으로 내실을 강화, 분양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올 상반기 각 지역에서 펼쳐진 분양대전에서 중견사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4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수도권 평균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절반이 중견건설사들이 공급한 물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10개 단지에 포함된 곳은 ▲동탄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Ⅲ(금강주택, 2위) 141.36대 1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6.0(4위) 62.85대 1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5.0(6위, 이상 반도건설) 55.67대 1 ▲광교 중흥S-클래스(중흥건설, 9위) 38.9대 1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센트럴(우미건설, 10위) 38.28대 1 등 5곳이다.
 
이들의 성적은 올 상반기 전국에서 23만여가구가 공급되는 등 물량 홍수 속에서 이뤄낸 것이라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의 청약 마감 랠리는 입지선정과 함께 차별화된 설계가 주원인으로 꼽힌다.
 
일단 이들 단지는 모두 택지지구에 입지해 비교적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택지지구는 정부가 지난해 9.1대책을 통해 신도시 개발을 중단키로 했으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3년간 신규 택지지구 지정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희소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택지지구에서 분양한 기존 물량들이 대부분 프리미엄이 형성된 경우가 많아 경쟁률도 고공행진 중이다.
 
또한 내부설계·조경·커뮤니티시설 등 다양한 최초·특화설계에 집중하는 등의 노력을 쏟았다. 반도건설의 경우 2011년부터 업계 최초로 전용 59㎡에도 4.5베이 혁신평면을 적용했으며 알파룸, 주방 팬트리 등을 도입했다. 주택단지 내 축구장 3배 크기의 광장을 도입하거나 생태 체험학습장, 풋살경기장 등 교육·문화·체육시설 등의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물량을 쏟아내고 있는 ▲'호반베르디움' 호반건설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효성(004800) ▲'한림풀에버' 한림건설 ▲'대방노블랜드' 대방건설 ▲'EG the 1' EG건설 ▲'에일린의뜰' 아이에스동서(010780) ▲'양우내안애' 양우건설 ▲'금성백조예미지' 금성백조주택 등도 하반기 분양시장에 탄력을 더 할 전망이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저금리와 정부의 규제완화 등으로 주택 거래가 늘자 중견사들도 공격적으로 분양에 나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들이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그동안 탄탄하게 쌓아온 인지도와 신뢰도에 상품성까지 더해지면서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인기신도시에서 중견사 브랜드의 수준 높은 설계특화로 대형사 못지않은 인지도를 누리는 사례도 있는 만큼 하반기 분양시장에서도 이들의 약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중견사들은 주택사업의 호조로 시공능력평가순위도 뛰어올랐다. '우남퍼스트빌'로 알려진 우남건설의 경우 전년(157위)대비 75계단 상승한 82위를 차지하면서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으며 대림산업 계열사로 'e편한세상' 브랜드를 함께 쓰는 삼호(001880)도 15위 오른 31위에 자리했다. 이밖에 우미건설(37위), 중흥건설(39위), 한림건설(46위), 반도건설(50위) 등도 순위를 끌어올렸다.
중견건설사들이 탁월한 입지, 특화설계 등으로 분양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사진은 8월 중흥건설이 '대구테크노폴리스 중흥S-클래스' 견본주택. 사진/중흥건설
 
성재용 기자 jay111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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