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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웅

'신차 효과' 완성차 업계, 9월도 내수 판매 '쾌속 질주'

개별소비세 인하와 신차 효과로 내수 판매 증가

2015-10-0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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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업계가 신차 효과에 힘입어 9월 내수 판매를 늘렸다. 수출은 여전히 좋지 않았지만 회복 가능성을 보인 것에 만족해야 했다.
 
1일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일제히 9월 판매실적을 발표했다. 5개사는 지난달 국내 12만8067대, 해외 58만2070대 등 총 71만137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5.73% 늘었고, 해외 판매는 7.94% 줄었다.
 
현대차의 9월 내수 판매 증가를 이끈 신형 아반떼. 사진/ 현대차
 
◇개별소비세 인하·신차 출시 효과로 내수 판매 늘어
 
현대차(005380)는 9월 국내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8.7% 증가한 5만1954대를 판매했다. 아반떼가 6세대 신형 모델 5667대를 포함해 총 8583대가 판매, 8월에 이어 2달 연속 차종별 판매 1위에 올라 내수를 견인했다.
 
기아차(000270)도 개소세 인하와 적극적인 판촉, 신차 출시 효과를 봤다.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작년보다 16.6% 늘어난 4만5010대를 판매했다. 쏘렌토가 7130대가 팔리며 6870대를 판매한 모닝을 제치고 9월 기아차 국내 판매 1위 차종에 올랐다. 신형 스포티지는 누적 계약이 8000대를 돌파했고, 지난달 15일 출고 후 열흘 만에 3305대가 판매됐다.
 
한국지엠은 24% 늘어난 1만6393대를 팔았다. 올 들어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인 동시에 2002년 회사 출범 이후 9월 판매량 중 가장 좋은 실적이다. 하반기 출시된 더 넥스트 스파크와 지난달 본격 판매에 돌입한 임팔라, 소형 SUV 트랙스(디젤 포함) 등 신차 판매 호조 효과를 봤다.
 
르노삼성은 10.9% 늘어난 6604대의 내수 판매를 기록했다.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QM3(2306대)다. 1년 전보다 220.7%, 8월에 비해 8.8% 판매가 늘었다. 새로 출시된 LPG 차량 SM7 노바 LPe는 한 달간 724대가 판매돼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쌍용차(003620)는 지난달 내수 판매 8106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59.1%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누계 증가율이 지난 2월 22.3%를 기록한 이후 7개월 연속 증가해 이미 지난해 내수 전체 판매 실적(6만9036대)을 넘어섰다.
 
꾸준한 판매를 기록하고 있는 르노삼성의 QM3. 사진/ 르노삼성자동차
 
◇수출은 어려운 흐름 속 회복 가능성 보여
 
수출은 소폭 회복세를 보인 것에 만족해야 했다. 르노삼성의 9월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47.7%, 8월보다 303.3% 증가한 1만5551대로 집계됐다. 8월 일시적 물량 감소에 들어갔던 닛산 '로그'는 전월 대비 365% 늘어난 총 1만2550대의 물량이 수출됐다. QM5(수출명 꼴레오스)는932대를 판매해 전월보다 305.9% 증가했다.
 
한국지엠은 1년 전보다 0.5% 증가한 3만5109대를 선적했다. 경승용차와 준대형 승용차가 13.3%, 49.7%씩 감소했지만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RV와 준중형 승용차 수출 증가분이 이를 상쇄했다.
 
현대차는 34만2907대를 해외에서 판매해 전년 동월보다 0.2% 증가했다. 기아차의 해외판매는 스포티지, K3 등의 선전으로 국내공장 생산분이 1.4% 증가했지만 중국공장 물량조절에 따라 해외공장생산이 8.2% 줄어들면서 전체 해외판매는 4.4% 감소한 18만5120대였다.
 
쌍용차는 수출이 여전히 부진했다. 9월 한 달간 쌍용차는 3383대를 수출하며 1년 전보다 36.4% 줄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이 국내에서는 신차 출시와 개소세 인하 효과를 보며 판매 증가에 탄력을 받았다"며 "하지만 아직도 해외 시장에서는 치열해진 경쟁 등 변수가 많아 어려운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진웅 기자 multimovie7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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