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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바나나맛우유·메로나, 이슬람 할랄 시장도 진출

2015-03-1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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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빙그레(005180)의 대표적인 수출 품목인 바나나맛우유와 메로나가 할랄식품 시장에 진출한다.
 
13일 업계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바나나맛우유 3종과 메로나 4종 등 총 7종의 빙그레 제품이 지난 6일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수출 품목으로 인정받았다.
 
말레이시아로 유제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말레이시아 이슬람개발부(JAKIM)가 인정하는 기관에 할랄 인증을 받아야 하며, 국내에서는 한국이슬람중앙회(KMF)가 인정 기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에 한국이슬람중앙회는 서울우유의 우유, 가공유, 빙그레의 우유, 가공유, 아이스크림에 대해 할랄 인증을 부여했다.
 
빙그레의 7종 제품은 말레이시아 수의부(DVS)와 수출위생증명서 서식 등의 협의를 거친 이후 현지에 본격적으로 수출될 예정이다.
 
바나나우유는 지난 2004년 미국으로 수출되기 시작해 현재 중국, 필리핀 등 20여개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이슬람 문화를 바탕으로 하는 동남아시아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1년 수출액이 30억원에 불과했던 것에서 2012년 120억원으로 4배 성장했고, 2013년에는 200억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2013년 중국에서만 150억원 정도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으며, 지난해부터는 현지에 국내와 같은 모양의 오리지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동안 바나나우유는 짧은 유통기한과 현지 냉장유통 시설의 한계로 멸균팩 형태로만 수출됐지만, 중국에서는 상하이 법인 설립과 함께 냉장유통망을 확보하면서 고유의 단지 모양 용기를 선보이게 됐다.
 
메로나는 국내 시장과 달리 멜론 이외에도 바나나, 딸기, 망고 등 다양한 맛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2011년 70억원, 2012년 125억원, 2013년과 2014년 각각 100억원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빙그레와 함께 말레이시아 수출업체로 등록된 서울우유는 현재 우유와 가공유에 대한 현지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우유는 미국을 비롯해 중국, 홍콩, 베트남, 필리핀, 캐나다, 대만, 싱가포르 등 총 8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연간 수출액은 60억원 정도다.
 
빙그레 관계자는 "말레이시아만으로는 시장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할랄식품 시장으로의 진출에 의미가 있다"며 "이번 수출을 인도네시아 등 주변 동남아와 중동까지 시장을 확대하는 교두보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나나맛우유 제품 이미지. (사진제공=빙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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