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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고은

새정치 "국정원 공작 의혹, 검찰 수사에 나서야"

2015-02-2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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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수부장의 폭로로 제기된 국정원의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공작 의혹에 대해 중대범죄 행위라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국정원이 검찰 수사 내용을 언론에 제공해서 여론을 호도했다면 용납할 수 없는 국가적 중대범죄 행위로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한다"며 "검찰은 실체 규명을 위한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이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 내주 초 국회 정보위와 법사위를 긴급 소집해서 진상조사에 착수할 것이며 이는 국정원 직원 몇몇의 일탈을 넘는 조직적인 중대 범죄행위라고 할 것"이라며 국가기관의 조직적 정치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국회 정보위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신경민 의원은 "전두환의 5공보다 노골적인 국정원의 행태는 국정원장이 직간접적으로 개입하지 않고는 불가능하고 대선 국면에서 벌어진 온·오프라인 정치공작의 싹이 여기 있었다"며 규탄했다.
 
신 의원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고등법원 판결에서 선거법 위반과 국정원법 위반 모두 유죄를 받은 사실을 상기시키며 "지금까지 수사방해와 은폐, 조작 속에서 진행된 시원치 않은 검찰 수사와 공소 유지만으로도 국정원이 이 지경인데 박근혜 정부는 무엇을 더 얼마나 기다리고 있느냐"며 국정원 개혁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이 약속한 국정원 개혁의 시늉이라도 내려면 이인규 전 중수부장의 폭로에 대해 청와대는 침묵을 깨고 조사와 수사를 시작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폭로로 볼 때 검찰은 이미 보도 경위와 국정원의 수사 개입에 대해 조사를 마쳤다는 사실이 확인됐으니 이 자료를 내놓기 바란다"고 말했다.
 
국회 법사위 야당 간사인 전해철 의원은 "이 사건은 결국 국정원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고 국정원은 자체적으로 진상조사를 하는 것은 물론 미진했던 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정원이 공작에 개입했다는 이 전 중수부장의 폭로로 검찰의 책임이 면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수사 내용을) 직접 유출한 책임은 검찰에 있고 실제로 검찰은 피의사실 공표라는 위법행위를 일상적으로 행했다"며 검찰의 책임도 추궁했다.
 
전 의원은 "아울러 당시 수사팀이었던 우병우 씨가 사정라인을 총괄하는 청와대 민정수석에 있는 것도 매우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가 26일 국호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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