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10일(현지시간)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타결 기대감에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39.55포인트(0.79%) 오른 1만7868.76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61.63포인트(1.30%) 뛴 4787.64를 기록했고 S&P500지수는 21.85포인트(1.07%)상승한 2068.5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지표는 예상을 밑돌았지만 투자자들은 그리스 우려가 해소될 것이란 부분에 더욱 주목했다.
◇미국 다우지수 (차트=Investing.com)
시장에서는 그리스와 유로존간의 채무 재조정 협상이 타결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면서 투자자의 불안이 완화됐다.
주요 외신들은 11일 열리는 유로그룹 재무장관 회의에서 그리스가 새로운 타협안을 제시할 것이며 그 전까지 일시적으로 유동성을 지원받는 가교 프로그램'을 제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지표는 부진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미국 도매재고가 전월대비 0.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17개월래 최저 수준이며 시장의 예상치 0.2%를 밑돈 것이다.
아트 호건 운더리치 증권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지표는 불안했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그리스 소식이 나온 뒤에에야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향후 유가 가격이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은 배럴당 2.84달러(5.4%) 하락한 50.02달러를 기록했다.
종목별로 대형주에서는 화이자가 3.27%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한 가운데 코카콜라는 조정 순이익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단 소식에 2.84% 올랐다.
애플은 스위스프랑 표시 회사채를 발행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1.9% 뛰었다.
반면, 유가 하락에 정유주는 부진했다. 엑슨모빌과 쉐브론이 각각 0.6%, 0.23%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