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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규

(CES 2015)붙붙은 4K TV 4파전, 스마트홈 대중화도 '성큼'

'화질'로 돌아간 삼성·LG, 차별화에 초점 맞춘 소니·파나소닉

2015-01-07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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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들 부스가 운집한 CES 2015 센트럴홀.(사진=뉴스토마토)
 
[미국 라스베이거스=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세계 최대의 전자·IT 전시회 'CES 2015'가 6일(현지시각)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행사 첫 날부터 구름 인파가 몰려들어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소니, 인텔, 퀄컴 등 전시장 중앙에 위치한 선두권 기업들의 부스가 인산인해를 이뤘다.
 
우선 행사의 꽃인 TV의 경우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파나소닉의 4파전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전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SUHD TV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로 포문을 열어젖힌데 이어 소니와 파나소닉도 녹록치 않은 기술력을 과시하며 큰 주목을 끌었다. 하이센스, 하이얼, TCL 등 중국 기업들도 4K TV와 스마트홈을 전면에 내세우며 한·일 따라잡기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올해 CES를 기점으로 중국, 대만, 일본 등과의 격차를 확실히 벌리겠다는 각오를 단단히 했다. 삼성전자는 LVCC 센터홀에 위치한 2600㎡ 크기의 전시관 입구에서부터 65·78·88인치형의 SUHD TV로 구성된 하이라이트 존으로 관람객을 맞이했다. TV 부문에서는 행사의 주무기로 내세운 SUHD TV를 통해 'TV 이상의 TV'를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100여미터 가량 떨어진 곳에서는 LG전자가 삼성에 못지않은 2044㎡ 크기의 대형 전시관을 마련해 관람객을 유혹했다. 삼성 못지 않은 관람객들이 몰린 LG전자 부스는 전시장 입구부터 84인치 UHD 디스플레이로 20대로 초대형 사이니지를 꾸며 탄성을 자아냈다. OLED TV 라인업을 비롯해 전날 공개된 G플렉스2, 웹OS 2.0 TV가 행사장의 메인을 차지했다. 이날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이 LG전자 부스를 찾아 30여분간 관람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소니가 전시한 UHD TV '브리비아X900C'도 많은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스마트폰만한 두께(4.9밀리미터)에 65인치 화면, 높은 수준의 몰입감을 선사하는 화질 등 예술품을 연상케 한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행사장 전체를 둘러싸는 원형 디스플레이를 천장에 설치하는 등 화려하게 전시장을 꾸밈 소니는 초고음질 워크맨 신제품,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 스마트글래스 등 신제품 라인업을 대거 쏟아냈다.
 
이날 행사장 도착과 함께 가장 먼저 소니 부스를 찾은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도 소니의 TV 신제품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박동건 사장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소니가 확실히 TV 제품을 잘 만든다"며 "이번에 소니가 내놓은 65인치 UHD TV는 정말 잘 팔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UHD 기술력은 삼성전자, 소니, 파나소닉이 최고"라며 덧붙였다.
 
파나소닉 역시 행사장 전면에 다양한 4K 적용 제품을 선보이며 관심을 끌었다. 파나소닉이 선보인 4K TV 라인업은 '와이드 컬러 포스퍼 테크놀로지' 기술을 적용해 영화관 못지 않은 수준의 화질을 자랑한다. 4K 미러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파나소닉 뷰티'는 관람객들이 연신 "놀랍다(Amazing)"는 반응내기도 했다. 거울 겸 디스플레이 화면 앞에 앉아있으면 화면이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해 가상 메이크업을 시뮬레이션 하는 제품으로, 미러디스플레이 기술력이 정점에 달하고 있다는 평가다.
 
샤프는 삼성전자, LG전자에 대항해 '스펙트로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4K TV를 공개했다. 스펙트로 기술은 '샤프식 퀀텀닷 TV'로, 일반 LCD TV 대비 색재현도를 21% 가까이 높인 제품이다. 80인치 4K TV도 핵심 라인업 중 하나다. 현장의 샤프 관계자는 "이 제품은 무려 10억개의 색소가 사용돼 그동안 샤프가 내놓은 제품 중 가장 화려한 색감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업체들의 도전은 지난해보다 더 강력해졌다. TCL은 110인치 4K 곡면형 TV와 TCL만의 기술이 적용된 퀀텀닷 TV도 공개해 삼성전자와 LG전자를 긴장케 했다. TCL이 자사의 퀀텀닷 TV에 적용한 'TLC 플러스'는 최신 디스플레이 기술과 어쿠스틱 처리 과정을 융합한 형태의 기술로 높은 수준의 시청각적 몰입감을 제공한다. 또다른 중국 시장의 강호인 하이센스도 100인치의 레이저 시네마 TV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첨단 레이저 프로젝터가 스크린에 빔을 투사하는 방식으로 구동된다.
 
한편 이번 행사 최대 화두인 사물인터넷(IoT)은 이제 사실상 모든 가전업체들의 테마로 등장했다. 행사 부스 중앙에 IoT 부스를 세운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파나소닉, 소니, 창홍, 하이엘 등 사실상 모든 가전업체들이 자사만의 개성을 갖춘 스마트홈 기술력을 내세웠다. 인텔, 퀄컴 등 반도체 기업들 역시 IoT 전문관을 세워 스마트홈 플랫폼과 핵심 기술, 프로세서 시장 선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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