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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연

'최경환노믹스' 증시부양 기대감..박스피 돌파할까

코스피 연고점 '훨훨'..증권·은행·건설株 '활짝'

2014-07-2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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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최근 코스피가 연중 최고점을 돌파한 가운데 최경환호(號)의 경기부양책이 코스피 지수 부양에 탄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2기 경제팀이 내놓은 초반 정책에 따른 수혜주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2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61포인트(0.03%) 하락한 2028.32로 마감됐다. 전날 코스피는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 기대감에 2030선을 눈앞에 둔 2028.93에 마감했다. 연중 최고치다.
 
이날 정책기대감에 증권주와 건설주 등이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현대증권(003450)SK증권(001510)이 전일대비 각각 9.01%, 10.63% 급등했고 대신증권(003540)(2.84%), 대우증권(006800)(1.97%), 우리투자증권(005940)(1.46%) 등 주요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업종지수로 은행(1.30%), 증권(2.81%), 건설업(1.67%)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오는 24일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2기 경제팀의 정책 밑그림이 제시될 예정이다. 현재 주식시장에는 크게 부동산 시장, 금리 인하, 배당 확대 가능성 등이 정책 기대감으로 부각되고 있다.
 
윤찬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경환노믹스는 증시에는 확실한 호재, 채권시장에는 중립 이상의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성장률 개선, 금리 하락은 주가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5년 단임제인 한국 특성상 집권 2~3년차가 경기부양 효과가 가장 극대화될 시기"라며 "수출은 상반기부터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부동산과 배당을 포함한 기업들의 투자를 자극할 경우 내수확대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변준호 BS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흐름을 이어가는 배경에 정책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며 "정책 효과가 단기적으로 끝날지 장기적으로 이어질지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기대감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건설·증권·은행주 주가 추이(자료제공: 에프엔가이드·우리투자증권)
특히 제일 구체적이고 가시화된 세부 정책이 제시된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따른 건설주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정부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의 업권 지역별 차등 규제한도 조정을 통해 과도한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변준호 연구원은 "정책 가운데 부동산 시장 활성화가 가장 부각되면서 주택 경기에 민감한 건설주의 강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건설주는 부동산 시장 활성화와 투자자들이 기대하고 있는 금리 인하의 정책 수혜를 둘다 받을 수 있어 정책 강도에 따른 민감도가 가장 높다"고 진단했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정책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건설 업종이나 현금 보유가 많은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우선 높아질 것"이라며 "중장기 영역에서는 서비스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에너지 효율성 향상과 관련된 업종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배당 확대 정책에 따른 중장기 수혜주들도 추천종목으로 제시됐다. 최 부총리는 기업의 과도한 사내 유보금을 가계쪽으로 이동시켜 선순환 구도를 만드는 정책을 시사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의 기본적 성향이 과도한 기업 유보금의 가계 이동 쪽에 방점을 찍고 있고 국가 경제 전체를 위한 명분이 실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배당 확대 정책이 시행될 것"이라며 "추가배당률이 상대적으로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 중 중장기적 투자 매력이 높은 종목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한국 기업의 자기자본이익률(ROE)가 점진적 하향 조정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배당 확대는 중장기적으로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을 높일 수 있는 긍정적 뉴스"라고 판단했다.
 
 
다만 이같은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 부양에 실리는 무게감이 작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부양책을 쓴다 해도 경제가 활성화되지 않고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난 몇 년간 국내외 경제 모두 상시적 부양책에 길들여져 온 만큼 금리 인하와 부동산 경기 활성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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