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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경매 4만명 '북적'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응찰자수 역대 최고치

2014-07-0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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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방서후기자] #지난 1월 27일 처음 경매에 부쳐진 경기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전용면적 85㎡ 태영데시앙1차는 54명의 응찰자가 몰리며 감정가 대비 103.7%인 3억6293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 자체가 시세보다 저렴하고 복잡한 권리관계가 없어 올해 상반기 중 가장 입찰이 치열한 물건 중 하나였다.
 
올해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에 4만명이 몰리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셋값 급등으로 실수요자들이 경매 법정에 몰리면서 경매시장이 문전성시를 이룬 것이다.
 
3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1~6월 수도권 아파트에 응찰한 총 입찰자수는 4만1495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10%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역시 응찰자수 3만8273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이를 갱신한 것이다. 올해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경매 건당 평균 입찰자수는 7.6명으로 2009년 8.7명 이후 가장 높았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명 늘었다.
 
(자료=지지옥션)
 
응찰자가 증가하면서 자연히 경매시장에 뭉칫돈이 몰렸다. 올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낙찰총액은 1조6228억원으로 지난 2001년 이후 두번째로 많은 액수다. 특이한 점은 경매 물건수가 지난해보다 20% 이상 감소했음에도 낙찰총액이 많은 것은 부동산 경기 회복세와 함께 경매시장에서 외면받던 중대형 물건이 줄줄이 새 주인을 만난 것이다.
 
(자료=지지옥션)
 
실제로 중대형 아파트 낙찰률은 45.2%로 지난해 36.6%보다 8.6%p 상승한 것은 물론,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40%대를 넘었다. 낙찰가율 역시 80.8%로 지난해 73.8%보다 7%p상승했고,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80% 선을 넘겼다.
 
(자료=지지옥션)
 
하유정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올 상반기는 전셋값 상승으로 실수요자들이 중소형·중대형을 막론하고 시세보다 저렴하게 사려는 입찰자들이 몰렸다"며 "최근 봄 이사철이 지나고 이른 더위가 찾아오며 상방기에 과열된 시장이 잠시 조정 국면을 보이고 있는데, 가을 이사철에 접어들면 경매시장이 다시 강세를 보일 수 있어 낙찰받기는 지금과 같은 비수기가 더 적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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