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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름

MBC 사장 공모 마감..'김재철 라인' 대거 지원

17일 3명으로 압축..21일 결정

2014-02-1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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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MBC 사장 공모가 지난 12일 마감됐다. 이번 공모에는 김종국 MBC 사장을 비롯해 이진숙 워싱턴 지사장, 안광한 MBC플러스미디어 사장, 전영배 MBC C&I 사장 등 '김재철 라인'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대거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방송계 안팎에서는 많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13일 방송문화진흥재단에 따르면 전일 마감한 MBC 차기 사장 공모에는 총 13명이 지원했다.
 
지원자는 김종국 MBC 사장을 비롯해 김영희 PD, 박명규 전 MBC 아카데미 사장, 안광한 MBC플러스미디어 사장, 이상로 IMBC 이사, 이진숙 워싱턴지사장, 전영배 MBC C&I 사장, 최명길 전 유럽지사장, 황희만(60) 전 MBC 부사장 등이 포함됐다. 또 정준 전 제주MBC 사장, 최형무 전 MBC 기자, 하동근 재능교육·재능TV 사장, 황희만 전 MBC 부사장 등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국 현 사장은 "회사를 계속 안정적으로 경영해야겠다는 책임감으로 지원을 결심했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깜짝 지원한 김영희 PD는 "콘텐츠를 잘 아는 사람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해 국내 방송환경을 살려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진=조아름기자)
 
이번 사장 공모에는 김재철 전 사장의 사람들이라고 불렸던 인물들도 대거 참여했다.
 
일찍이 연임 의사를 밝혔던 김종국 사장과 김 전 사장의 재임 시절 홍보국장, 기획홍보부장을 역임했던 이진숙 워싱턴지사장도 지원했다. 이진숙 지사장은 대선 당시 최필립 전 정수장학회 이사장을 만나 MBC 지분 매각을 논의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이 지사장은 현재 휴가를 낸 상태로 22일까지 한국에 머물 예정이다.
 
김재철 사장 퇴진 후 부사장으로서 직무 대행을 맡았던 안광한 MBC플러스미디어 사장과 보도국장을 맡았던 전영배 MBC C&I 사장도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김재철 전 사장의 측근들이 상당수 지원한 것을 두고 반발이 일고 있다.
 
MBC 노조 관계자는 '비상식적'이라며 "이런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방문진은 오는 17일 오후 2시 임시 이사회를 열어 지원자들이 제출한 경영계획서 등을 토대로 후보자를 3명으로 압축할 계획이다. 이어 21일 면접과 이사회 투표를 거쳐 차기 사장 내정자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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