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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식

네이버, 4분기 외형성장 유지..“해외사업 강화할 것”

2014-02-0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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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네이버가 지난해 4분기에도 외형성장을 이어나갔다.
 
NAVER(035420)는 같은 기간 매출 6411억원, 영업익 1543억원, 당기순이익 464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 63%씩 감소했다.
 
매출이 늘어난 것은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해외진출 호조와 검색사업의 성장 덕분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라인은 매출 1369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32% 상승했고 검색광고는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한 3626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디스플레이광고 매출은 889억원으로 8% 감소했는데 이는 2012년 선고 특수효과가 상실된 탓으로 분석된다.
 
수익성 감소는 전반적으로 영업비용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해외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광고선전비를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책정했으며, 인건비와 파트너사 협업에 따른 지급수수료도 많이 증가했다.
 
아울러 당기순이익 감소는 독과점 이슈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와의 합의로 기부금 1000억원이 책정됐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중소업체와의 상생을 위한 공익법인 설립과 소비자 후생제고에 관한 사업을 진행하는 데 쓸 것이며, 이는 규제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주력인 온라인광고사업은 올해 경기불황으로 인해 10% 미만의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수익성을 더욱 발전시켜 기업가치를 한번 더 신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라인의 이용자수는 3억4000만명을 돌파했으며 매일 60만명의 신규 가입자가 유입되고 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일본 5000만명, 태국 2200만명, 인도네시아 1700만명, 대만 1700만명, 스페인 1500만명 수준이며 유럽과 남미 등지에서 트래픽이 증가세에 있다.
 
황인준 네이버 최고재무담당자는 “전반적인 사업전략은 신규 가입자를 늘리기보다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이용자의 활동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라며 “게임, 광고, 스티커 판매 등 기존 사업에 이어 다양한 신규서비스 출시를 통해 수익 다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발표와 관련해 인터넷업계에서는 네이버의 독주체제가 지속될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경쟁포털 SK컴즈(066270)는 주력사업의 부진으로 대규모 인력조정을 실시했고 지난해 4분기 매출 274억원, 영업손실 177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6%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적자폭 확대된 수치다.
 
그리고 다음(035720) 역시 주력사업을 그럭저럭 운영하고 있지만 네이버처럼 모바일에서 신성장동력을 찾지 못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글로벌 시장 속 라인의 선전이 전체 매출성장을 이끌었다”며 “앞으로 해외시장을 무대로 더 큰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사옥전경 (사진제공=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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