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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상범

'첫 악역 도전' 백진희가 탄생시킨 귀여운 악녀

벌써부터 기대되는 하지원과의 대립

2013-11-20 08:51

조회수 : 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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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진희 (사진제공=MBC)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배우 백진희는 선한 외모 때문인지 수 많은 작품을 하면서도 악역과는 인연이 없었다. 백진희의 비주얼과 악역의 이미지는 도저히 어울리지 않았다. 그래서 MBC '기황후'에서 악역 타나실리로 캐스팅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기대보다는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더 컸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백진희는 준비했다는 듯 타나실리라는 신선하고 귀여운 악녀를 탄생시켰다.
 
극중 백진희가 맡은 타나실리는 어리광이 심하고 자신의 외모에 지나친 우월감을 갖고 있으며 안하무인의 인격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거부감이 느껴지는 설정이지만 불쾌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 계속 보고싶은 악역이다.
 
타환(지창욱 분) 앞에서는 매혹적인 교태를 펼치고, 신하들은 지나치게 하대하며, 황태후(김서형 분) 앞에서는 권력욕을 교활하게 드러낸다. 결혼식 첫 날밤 타환에게 소박맞고 술을 달라고 소리지르는 장면은 타나실리가 악역인가 싶을 정도로 귀여웠다. 백진희는 이렇듯 다양한 얼굴의 타나실리를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표현해내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경험한 내공 덕인지 방송 초반부터 무서운 연기력을 펼치고 있는 지창욱과 수준 높은 연기자로 평가 받는 김서형과의 대립신에서도 전혀 기세에 눌리지 않고 자기 연기를 펼쳐내고 있다.
 
◇백진희 (사진제공=MBC)
 
소속사 스노우볼 관계자에 따르면 백진희는 타나실리를 귀여운 악녀로 만들어내기 위해 고심이 깊었다.
 
한 관계자는 "사실 지창욱과 김서형 등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들과 자주 붙게 돼 걱정이 많았다"면서 "방송 전부터 귀여운 악녀 이미지를 갖기 위해 고심한 것이 빛을 보고 있는 듯 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기황후'에서는 수 없이 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함에도 불구 모두 수준 높은 연기력을 펼쳐낸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타이틀롤 하지원의 다채로운 표현력은 놀라울 정도다. 앞으로 백진희와 하지원은 원나라의 황후와 타환의 후궁으로서 대립이 예상된다.
 
기대 이상으로 무서운 연기력을 펼치고 있는 백진희가 최고의 여배우로 호평 받는 하지원을 상대로도 어떤 연기를 보일지, 기대감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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