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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미

정리매매 앞둔 중국고섬, 손실 셈법은?

2013-09-23 18:52

조회수 : 4,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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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24일로 예정된  중국고섬(950070)의 정리매매를 앞두고 싱가폴 거래소의 원주 매매 가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싱가폴 거래소의 원주가격이 국내 KDR의 정리매매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고섬의 정리매매 가격은 싱가폴에 상장된 원주의 가격대와 유사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실상 동일한 상품이 각각 다른 나라 증시에서 거래되기에 비슷한 수준을 기준 가격으로 삼는 것이 보다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중국고섬의 거래가 정지된 동안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했던 투자자들의 경우, 이번 정리 매매를 통해 최대 50~60% 가량의 투자손실을 나타낼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상장 폐지가 되지않고 거래정지 상태에 머물며 정리조차 하지 못하던 것을 감안하면, 당초 우려보다는  투자손실이 크지 않을 수도 안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매매거래 정지 이후 거래재개된 첫 날인 지난 18일 중국고섬 원주는 시가보다 7.6% 떨어진 0.086 싱가폴달러(SGD)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고섬의 외국주식예탁증권(KDR)이 20개 원주로 구성된 점과 환율을 고려하면, 이날 1KDR의 가치는 1477원인 셈이다.
 
중국고섬의 원주가격은 지난주 18일부터 20일까지 큰 변동 없이 0.090SGD 부근에서 거래됐다. KDR로 환산할 경우 1545원수준으로 이는 매매거래가 정지됐던 지난 2011년 3월 21일 종가인 0.19SGD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친다.
 
현재까지 KDR을 보유한 투자자의 경우, 지난 2011년 3월 매매가 정지된 이후 2년 6개월이 지나는 동안, 투자금액이 반토막 난 셈이다. 
 
(자료제공=KDB대우증권)
 
정리매매 기간 중국고섬 KDR의 시가는 싱가폴 원주의 가격에 신주인수권 증서 가격을 더한 1800원부근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거래소 관계자는 "정리매매 가격이 1800원을 기준으로 1600원에서 2000원 사이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해지신청 이전의 KDR은 신주인수권 증서를 부여받을 권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프리미엄이 적용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싱가폴 거래소에서는 신주인수권 증권이 떨어져 있고 별도로 거래되기 때문에 20주가 16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1KDR에 워런트 10개를 받을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정리매매 가격은 워런트 가격인 240원 정도 더 높을 것 "이라고 분석했다.
 
◇중국고섬, 정리매매 가격은..투자자 최소 반토막 '울상'
 
지난 2011년 3월 22일 매매거래가 정지된 이후 투자자들은 중국고섬 KDR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된 시점의 종가는 4165원이다. 
 
때문에, 정리매매기간동안 1600원에서 2000원 수준에 매도할 경우, 투자자는 약 51%에서 61%까지 손실을 감수해야한다. 
 
공모가인 7000원에 매수한 투자자가 정리매매 기간동안 매도에 나선다면, 손실율이 약 71%~77%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중국고섬의 KDR투자자 대부분이 원주로 전환하지 않고 있어 이번 정리매매 참여율도 예상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발행된 KDR 3000만주 중 이날까지 해지된 KDR은 전체의 5%수준인 150만주에 그쳤다. 
 
한편, 업계에서는 30분마다(하루 12번 계약체결) 거래가 이뤄지는데다 가격제한폭이 사라지는 정리매매 특성상 주가가 이상급등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며 각별한 주의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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